한국일보

장사도 안되는데 장난 전화라니...

2008-01-10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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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배달전문 업소들 가짜 주문 전화 피해막심

캐리아웃이나 배달을 전문으로 하는 한인업소들이 손님을 가장한 장난전화로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주로 치킨이나 중국집을 타깃으로 한 장난전화의 주범은 다름아닌 한인들.

플러싱에 위치한 치킨 업체들의 경우 많으면 하루에 2건이상, 적어도 하루에 1건 이상의 장난전화를, 중화요리집의 경우 위치에 따라 틀리지만 많으면 일주일에 한건, 적으면 2~3달에 한건정도의 장난전화를 받는 것으로 본보에 의해 조사됐다.


손님을 가장한 한인들의 장난전화는 최근 6개월간 급증, 주문을 하고 찾아가지 않거나, 배달 주소를 고의적으로 엉터리로 알려주는 경우까지 그 유형이 다양하다. 피해 업주들은 가뜩이나 불경기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장난전화까지 늘어 피해가 막심하다고 호소했다.

플러싱의 한 치킨업소는 픽업오더를 한 후 찾아가지 않는 사람들도 문제이지만 바쁜 시간대만 골라 전화해 똑같은 질문을 반복하며 시간을 끄는 전화도 있다며 하루에 2건 이상 걸려오는 장난전화 때문에 영업에 지장이 있을 정도라고 푸념했다. 또 다른 치킨 업체는 배달을 한 후 찾아가지 않는 형태의 장난전화가 너무 많아 배달서비스를 중지했으며, 극심한 장난전화로 인해 ‘콜러아이디(Caller-ID)’는 물론 1,600달러 상당의 장난전화 방지 프로그램도 구입했다고 밝혔다.

중화요리 식당의 경우 주로 손님을 가장, 투고오더를 한 후 찾아가지 않아 남긴 전화번호로 다시 전화를 걸면 연락이 되지 않는 유형의 장난전화가 대부분이지만 그 피해가 치킨 업체보다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밀집지역에 위치한 한 중화요리 식당 관계자는 미심쩍은 전화인 경우는 반드시 다시 전화를 걸어 확인하고 있다며 콜러 아이디를 신청해도 손님이 자신의 번호를 블락한 다음 전화한 경우는 당할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심재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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