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경제칼럼/ ‘밑그림’ 그렸으면 ‘시작이 반’

2008-01-09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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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준철 <재정 컨설턴트·법학박사>


‘모두 부자되는 새해’ 위한 신년결의

새해가 되면 많은 미국인들도 ‘신년결심’이란 것을 한다. 자신의 평소 소망을 이루기 위해 새해엔 뭔가 꼭 해야 하겠다는 굳은 의지를 다지는 것이다.조사들에 따르면 대다수 미국인들의 신년결의는 해마다 큰 변화가 없는데, 주로 첫번째 목표는 ‘돈’관련으로서 부채(負債) 탈출 및 저축이고, 둘째는 체중 줄이기, 세째는 운동이 그 뒤를 따르고 있다. 국민 대부분이 주택 모기지나 차량구입 대출, 신용카드 빚 등을 지고 있는 미국인
들로서는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니다.


사실 어떤 신년결심을 하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의 인생에 있어서 무엇이 가장 중요한 가치를 갖는가 하는 질문에 스스로 답해보는 것이 우선돼야 한다. 자신이 추구하거나 보호하고 싶은 특정 가치가 명확히 파악되면, 이에 따라 이를 실현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무엇을 해야 한다는 목표가 설정되는 것이다. 사람 나름이지만, 그같은 ‘가치’로는 경제적 안정·여유, 건강, 사랑, 가족, 행복, 독립 등이 예가 될 수 있겠고, 재정문제 해결을 위한 첫 스텝으로서의 신용카드 빚 청산 등은 그 구체적 목표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신년 한해동안 자신의 노력과 시간을 집중해서 실천할 이 같은 목표들은 최대한 구체적이어야 한다. 시기, 절차나 비용 등은 물론이요, 각 단계마다 데드라인까지 설정할 필요가 있다. 또한 이런 모든 것을 머리속에서만 궁리해서는 잘 정리되지 않는다. 종이 위에 직접 써가면서, 또 필요하면 간단한 도표도 그려가면서, 생각을 진행시켜야 구체적인 감이 오면서 전반적인 ‘밑그림’이 그려지는 것이다. 그래야만 자신이 도대체 무엇 때문에 구체적으론 뭘 해야 하는지 정확히 알고 실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같은 신년결의의 내용과 그 우선순위는 개인마다 다르겠으나, 개인재정 측면에서 평범한 한인 이민자들이 가장 관심을 갖는 일반적 화제는 다른 미국인들과 마찬가지로 부채 줄이기와 저축하기이다. 직장에서 401(k) 연금플랜을 제공받는 경우라면, 당연히 적어도 최대 매칭 한도까지는 자동예입을 해야한다. 한인들 중에서는 직장에서 보조해주는 매칭 펀드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해 이같은 ‘공짜 돈’마저 놓치고 마는 어이없는 경우도 종종 눈에 띄곤 한다.

신용카드 빚 청산의 철칙은, 우선 각 신용카드의 최소 결제금액을 매달 꼬박꼬박 지불하면서 자신의 신용점수가 크게 악화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또한 여윳돈이 있을 때마다 가장 높은 이자율을 적용하고 있는 카드에 추가결제를 계속하도록 한다. 일상생활에 쪼들려서 저축할 돈이 없다는 것은 누구나 할 수 있는 소리이다. 어떤 비용이 필수이고 어떤 비용이 불필요한지는 자신만이 결정할 수 있다. 또한, 차량·건강보험 등 각종 보험, 전화료 등 각종 유틸리티 비용 등을 잘 연구해보면 절약할 수 있는 비용은 주위에 널려있다.

이 때문에 은행 및 신용카드 회사에서 오는 정기 명세서를 자세히 살펴보는 일은 아주 중요하다. 적은 돈이라도 여윳돈이 생기면 저축계좌나 ‘로스 IRA’(개인은퇴계좌) 등에 예입한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것은 실천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35%의 사람들이 1월이 채 지나가기도 전에 자신의 신년결의를 깨며, 결국 77%의 사람들이 이 같은 자신의 결심을 이행치 않는다는 것이다. 그래서 일단 목표와 해야 할 일들이 정해지면 불필요한 변명 없이 최대한 조속히 행동으로 옮겨야 한다. 지금 바로 시작하지 않으면 금년도 또 별다른 진전 없이 ‘종치기’가 쉽다. 아무리 조그만 일이라도 하면, ‘시작이 반’이다. 문의: (201) 723-4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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