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싱의 ‘가위손’ 최수오씨가 롱아일랜드에 거주하는 10년 단골 스티브 최씨의 머리카락을 손질하고 있다.
영화 속에나 등장했던 ‘가위손’을 플러싱 162가에서도 만날 수 있다.
동양 이발관의 이발사 최수오씨는 노련한 감각과 뛰어난 기술로 플러싱 뿐 아니라 커네티컷, 뉴저지, 브루클린, 롱아일랜드 등 지역을 가리지 않고 수많은 단골을 확보하고 있는 47년 경력의 이발 장인이다. 종로, 명동 등 서울시내 번화가에서만 20여 년간 활약했던 최수오씨는 시청 안 구내 이발관에 입성, 공무원들의 헤어 맵시를 책임지기도 했다.그의 이발 기술은 뉴욕으로 이민 온 뒤, 더욱 입소문을 타 맨하탄에서 동양이발관을 운영하던 80년대에는 제 11대 뉴욕 총영사였던 김태지 전 주일본 대사가 재직 중 3년 내내 머리를 맡기기도 했다. 이후 김영삼 전대통령, 김대중 전대통령, 박지원 전청와대 비서실장 등이 뉴욕에 머물 때마다 그의 손길을 찾아 동양이발관에 들르곤 했다고.
이렇듯 지역 주민 및 유명 인사들의 발길을 붙잡는 비법은 바로 기본에 충실한 그의 이발 기술. 두상과 모발, 두피상태를 철저히 체크해 각자의 개성에 맞는 스타일을 찾아 낸 다음에야 비로소 가위질을 시작한다. 사람마다 머리 생김새가 다르듯, 그의 신중하고 정교한 손끝에서 나오는 머리 모양들 또한 같을 수가 없다. 기술만큼이나 연장 또한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그는 일제 가위 하나에만 200여 달러를 투자하는 뼛속까지 이발사이기도 하다.
맨하탄에서 7년, 잭슨하이츠에서 2년, 플러싱에서만 17년간 이발관을 운영하면서 상호만 동양, 대성, 종로 세 번이 바뀌었다. 두 달여 달콤한 휴가기간을 보낸 뒤 그는 지난 10월 노던 블러바드 162가에 동양이발관을 개업, 다시 활동에 나섰다.
플러싱 종로이발관 시절부터 10년째 단골이라는 사업가, 스티브 이씨는 “머리카락 자르는 기술 하나는 정말 뛰어나다”며 “일대에 이발관이야 흔하지만, 워낙 헤어스타일이 외모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지라 일부러 시간을 내 이곳에 들른다.”고 말했다. 깔끔한 내부 인테리어와 최신식 기구를 갖춘 동양이발관은 매일 오전 9시~오후8시까지 손님을 맞는다. 주차장 완비.
문의 917-509-1879 주소: 45-76 162St. Flushing, NY. 세븐 일레븐 맞은편. 26번 27번 162가 정류장에서 1분 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