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대통합민주신당 이젠 文과 단일화

2007-11-1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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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과의 당대당 통합 합의로 범여권 대선후보 단일화의 첫 단추를 꿴 대통합민주신당이 이제는 정동영 후보와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 사이의 단일화 작업 문제로 무게중심을 옮기고 있다.
후보단일화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신당과 민주당뿐만 아니라 범여권 지지층을 분점하고 있는 문 후보까지를 단일화 대열에 반드시 포함시켜야 한다는 판단 때문이다.
신당 의원 28명과 중앙위원 63명은 16일 오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대선승리를 위해 반(反)수구부패 반(反)양극화의 관점에서 광범위한 연대를 추진해야 한다며 민주당 이인제 후보뿐만 아니라 창조한국당 문국현 후보를 포함하는 연대전략이 필요하며, 민주노동당 권영길 후보와도 최대한의 협력을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정 후보측도 그동안 한명숙 전 총리를 단장으로 민병두 최재천 의원 등이 활동해온 문 후보와의 단일화를 위한 태스크포스(TF)를 확대 보강하기로 했다.
이에 앞서 함세웅 신부, 박형규 목사, 청화 스님, 이선종 원불교 서울교구장 등 개혁성향 재야.종교계 원로들도 전날 문 후보와의 간담회에서 `개혁진영의 단일화가 필요하다’며 문 후보의 결단을 촉구했고, 문 후보는 원로들의 지적에 유념하겠다면서도 정치공학적인 틀에 의해 후보단일화를 이루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한 참석자가 전했다.
여러 각도에서 단일화 압박이 높아지자 문국현 후보측은 무원칙한 단일화에 끌어들이지 말라며 반발하면서 내부적으로는 고민이 깊어지는 분위기다.
문 후보측은 “답도 안 나오는 단일화 프레임에 우리를 자꾸 끌어들이려 해서는 안된다. 문 후보가 무원칙한 단일화를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은 협상용이 아니다면서 진정으로 가치중심 통합을 하려면 민주당과의 무원칙한 세력통합을 다 백지화시켜야 한다고 민주당과의 통합 합의의 우선 철회를 촉구했다.
하지만 다른 관계자는 캠프 내부에 단일화에 응해야 한다는 의견과 실리도 명분도 없다는 입장이 엇갈리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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