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李측 “BBK 공작수사땐 특검 검토”

2007-11-15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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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당은 `BBK 주가조작’ 사건에 대한 검찰 수사가 공정하지 못하다고 판단될 경우 특검을 실시하는 방안도 신중하게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나라당이 내부적으로 `특검카드’까지 고려하고 있는 것은 BBK 주가조작 사건의 핵심인물인 김경준씨의 송환을 앞두고 검찰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당 선대위의 핵심 관계자는 한국시간 15일 “검찰을 믿지만 만의 하나 검찰이 정도를 벗어나 ‘공작수사’를 한다는 느낌이 들면 검찰과의 전면전도 불사할 것”이라며 “당 차원에서 총력을 기울여 부당·왜곡 수사를 저지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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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갈치 시장의 昌 - 무소속 이회창 대선후보가 지방순회 일정 중 14일 부산 자갈치 시장을 방문해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

그는 특히 “BBK 사건 수사에 따른 단계별 대응책을 마련해 놓고 있다”며 “최악의 경우 특검도 검토하자는 얘기가 내부에서 흘러나오고 있고, 상황에 따라서는 그 카드도 검토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명박 후보의 한 측근은 “한나라당 경선과정에서도 검찰은 ‘도곡동땅’ 실소유 의혹과 관련해 `∼보인다’는 식의 의혹 부풀리기식 중간수사 결과를 발표함으로써 경선에 영향을 미친 적이 있다”며 “검찰이 이번에도 그렇게 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우려했다.
당 지도부는 그동안 김경준씨의 귀국이 정치공작에 이용될 경우 “민란 수준의 저항이 있을 것”이라고 공개 경고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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