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삼성특검’정국 핵폭탄

2007-11-14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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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관계 거액 뇌물로비·불법 상속 정조준

삼성그룹 무차별적인 떡값로비가 대선의 또 다른 쟁점으로 비화됐다.
대통합민주신당과 민주노동당, 창조한국당 등 3당은 14일(한국시간) 삼성그룹 비자금 의혹의 진상을 규명하기 위한 특별검사 도입법안을 국회에 제출했다. 범여권은 이번 특검을 통해 삼성의 떡값로비가 한나라당의 부패이미지와 연결지을 계획이고 한나라당은 노 대통령의 대선자금까지 파헤쳐야한다고 주장하고 나서 특검이 시작될 경우 삼성사태가 이번 대선의 또다른 핵폭탄이 될 양상이다.
특검 대상은 ▲삼성에버랜드 전환사채 불법 발행 등 불법상속 의혹사건 ▲삼성그룹 비자금 조성 및 정치인, 법조인, 공무원, 언론계, 학계에 대한 뇌물 제공 의혹 사건 ▲전.현직 삼성그룹 임직원의 은행 차명계좌 의혹사건 및 관련사건 등이 포함됐다.
법안은 “삼성그룹이 조직적으로 경영권 승계를 위한 불법행위를 자행하고, 검찰수사에 대비해 증거조작행위를 하며 나아가 검찰 수사라인에 있는 검사들에게 불법적으로 조성된 비자금을 지속적으로 뇌물로 바치고, 이를 은폐하기 위해 불법차명계좌를 관리하는 등의 불법행위에 대한 검찰 수사를 국민들이 납득하기 어려울 것으로 판단해 특검을 제안한다”고 제안 이유를 밝혔다.

<김종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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