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한 여행 ‘이럴땐 이렇게’

2007-11-09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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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을 떠나면 들뜬 마음에 건강은 크게 신경 쓰지 않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여행지에서의 과식, 설사, 복통 등은 가볍지만 결코 만만히 볼 게 아니다. 또한 장시간 비행기를 타면 ‘제트 레그’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등 기내에서 주의해야 할 점들도 많다. 여행지에서 요긴하게 사용할 수 있는 포켓 사이즈의 건강 가이드와 미니 응급상자는 늘 가져가는 것이 도움이 된다. 여행용 응급상자와 비행기 여행의 건강 가이드를 체크해 본다.

■ 가방에 쏙 들어가는 응급상자

존슨 앤 존슨의 레드 크로스 세이프 트래블 킷(Red Cross Safe Travels Kit)은 소지가 간편하다. 상처에 바르는 연고나 각종 사이즈의 밴드, 타이레놀, 모트린, 콜테이드 연고 등 40개 이상 아이템이 들어 있다. 월그린에서는 약 7.50달러선. 월그린뿐 아니라 CVS, 라잇에이드(Rite AID) 등에서도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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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슨 앤 존스사의 여행용 트래블 킷(Red Cross Safe Travels Kit). 연고, 밴드, 해열제 등이 들어 있으며 가격도 저렴하다.>

검정색 비닐 백 모양의 어드벤처 메디칼 킷은 온라인(www.adventuremedicalkits.com)을 통해 구입할 수 있다. 무게는 15온스에 가로 길이는 6인치, 세로 길이 7인치. 작은 가위, 붕대, 밴드, 모트린, 타이레놀, 타박상에 바르는 젤 등이 들어 있다. 또한 아웃도어 및 여행 의학 가이드인 ‘Wilderness & Travel Medicine’ 포켓본 미니북이 함께 들어 있다. 해외여행이나 비즈니스 여행 시 지참하면 도움이 될 수 있다. 가격은 36.50달러.
건강한 여행 및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사이트 www.wellnessconcierge.com에서도 여행 및 건강에 관련해 응급상자, 여행 때 가지고 다닐 수 있는 운동기구 등을 판매하고 있다.

■ ‘제트 레그’(Jet Lag)

장시간 비행기를 타면 특히 시간권이 달라지면 시차로 인해 피로가 쌓이는 ‘제트 레그’에 시달리게 된다. 우리 몸의 생체시계와 생활시계가 어긋나면서 생기는 증상이다.
동쪽으로 갈 경우 되도록 이른 비행편을 타고 가는 것이 좋고, 서쪽으로 갈 경우 되도록 늦은 비행편을 타고 가는 것이 좋다. 또한 아침에는 단백질이 높은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시계는 비행기 안에서 이동하는 동안 도착지 시간으로 맞추어 놓는다. 제트 레그의 일반적인 증상인 탈수증을 예방하기 위해 물을 많이 마신다. 도착해서 너무 피로가 쌓이면 20분 정도 간단히 낮잠을 자는 것이 도움이 된다. 또한 많이 걸어서 활동량을 증가시키는 것도 좋다. 저녁에는 탄수화물이 높은 식사를 먹고 자도록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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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기간 비행기를 타는 경우 팔, 다리 등을 자주 스트레칭해 주고, 기내 체조는 꼭 따라하는 것이 좋다.>

■ 이코노미 클래스 증후군

좁은 좌석에 장시간 앉아있다 보니 다리 정맥의 혈액순환이 느려져 생기는 혈전(피떡)이 이 증후군의 주범이다. 비행기뿐 아니라 자동차, 버스 등을 4시간 이상 연속적으로 의자에 앉아 있으면 심부정맥 혈전증이 발병할 가능성이 2배로 증가한다.
종아리 근육에 통증이 있거나 다리가 붓는 증상이 보통이지만 혈전이 폐동맥을 막으면 갑작스러운 가슴 통증과 호흡 곤란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이 증상은 뇌졸중, 심혈관질환자, 비만환자 등 혈액이 잘 굳는 사람들에게 잘 나타나지만 간혹 건강한 사람에게도 발생할 수 있다.
다리의 정맥혈이 잘 순환될 수 있게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다리에 압력 스타킹을 착용하면 증상을 예방하는데 큰 도움이 된다. 또한 비행기 통로에서 자주 걸어주는 것도 좋다. 적어도 한 시간에 한번 정도는 일어나서 복도를 걸어 다닌다. 앉아 있을 때는 다리를 쭉 펴주는 스트레칭이나 발목을 상하로 움직이면서 장딴지 근육을 움직여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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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드벤처 메디칼 킷(Adventure Medical Kits). 각종 응급시 사용할 수 있는 의약품이 들어있다.>

■ 탈수증

비행기를 타면 건조한 공기 속에 탈수증이 오기 쉽다. 물을 될 수 있는 한 자주 마시는 것이 도움이 된다. 탈수증을 더욱 심하게 할 수 있는 알콜이나 카페인 음료는 피한다.

■ 여행 가서도 운동하고 싶다면

여행지에서도 가벼운 수영이나 조깅, 하이킹 등을 하고 싶은데 호텔 등 숙소 내에 풀이 없다면 스위머 가이드(www.swimmersguide.com)를 통해 가까운 수영장을 찾아볼 수 있다. 약 2만 여개 풀의 정보를 수록해 놓은 이 사이트에서는 일년 내내 오픈하는 165개국 1만개 도시에서 가까운 수영장을 찾을 수 있다. 하이킹 정보는 배낭여행자 사이트인 백패커(Backpacker.com)에서 얻을 수 있다. 하이킹 정보는 www.trails.com 또는 www. localhikes.com 에서도 얻을 수 있다.

■ 기타

예기치 않은 상황에 대비, 평소 복용하는 약의 처방전이나 안경의 경우도 처방전을 다 갖고 다닌다. 너무 꽉 끼는 옷은 입지 말고 되도록 편한 복장으로 여행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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