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실베니아 케네트 스퀘어에 위치해 있는 롱우드가든(Longwood Gardens)이 ‘가을의 모든 것(Everything Autumn)’이란 주제의 행사로 가을 정취를 흠뻑 뿜어내고 있다. 특히 실내 어린이 정원을 신설해 가족이 함께 식물의 세계를 즐길 수 있는 식물원으로 재 조성했다. 롱우드가든의 가을 행사를 소개한다.
1,050 에이커 규모의 롱우드가든은 수확 시즌을 맞아 오는 11월18일까지 ‘가을의 모든 것’이란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이 행사는 정원 기차와 국화쇼, 어린이 실내 정원, 야외극장 분수대 그리고 가을 단풍 산책길이다.
*정원 기차
정원 기차(Garden Railway)는 롱우드가든을 1/24비율로 축소해 만든 모형물이다. 조형건축가 폴 부세가 1906년 피에르 드 폰트씨가 롱우드가든을 구매할 당시의 모습을 나무가지, 열매 등을 동원해 재현한 것. 롱우드가든내에 위치한 브랜디와인 밸리 등 정원내의 유적지를 모형으로 만들어냈다. 그리고 그 사이를 작은 기차가 달리며 경적을 울린다. 정원 기차는 18일까지 전시된다.
*국화쇼
연례 전시회인 국화쇼(Chrysanthemum Showcase)는 볼만한 꽃 전시회 중 하나. 2만그루 이상의 국화가 동원됐는데 폭포 스타일을 시작으로 벽화 스타일, 대국을 이용한 국화의 극치의 멋을 보여주는 화분 등 가을꽃의 대명사인 국화의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향긋한 국화향과 함께 우아한 국화꽃을 감상할 수 있는 전시회이다.
*어린이 실내 정원
지난달 27일 개장된 어린이 실내 정원(Indoor Children’s Garden)은 식물에 대한 호기심을 심어주면서 정원을 안전하게 즐길 수 있게 설계됐다. 이 정원의 크기는 3,700스퀘어피트로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조각품들과 물을 동원해 식물과 동물을 탐험할 수 있게 조성했다. 연못에서 안개가 올라오는 모습과 물이 떨어지는 동굴 등 독특하게 꾸며 놨다. 곳곳에 물을 뿜어내는 물고기,
드링 드래곤, 펠리컨, 거북이 조각들은 관람자들이 만지고 감상할 수 있게 했다. 3개의 동물 조각상에서 가운데 연못으로 물을 뿜어내는 레인 패빌리온과 이 모습을 한번에 볼 수 있는 밀실, 대나무 숲 등은 어린이들이 식물들을 재미있게 관찰할 수 있는 분위기이다.
*야외극장 분수대
오는 18일까지 오전 10시부터 폐장 때까지 1시간 간격으로 5분씩의 음악 분수 쇼를 한다. 야외극장 분수대(Open Air Theatre Fountains)는 여름시즌에 실시되는 분수 쇼보다 작은 규모지만 겨울을 준비하기 위해 움츠려가는 식물의 세계를 음악가 함께 엿볼 수 있는 곳이다. 오는 22일부터 시작되는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크리스마스 노래에 맞춰 작은 분수 쇼가 실시된다.
*가을 단풍
롱우드가든은 시즌에 따라 변화되는 자연을 즐길 수 있게 디자인됐는데 특히 가을의 깊은 단풍을 여유있게 감상할 수 있게 해 놓았다. 노란색, 주황색, 보라색, 빨강색, 금색 등 가을 단풍시즌에 볼 수 있는 가장 아름다운 나무들을 심어놨기 때문이다.또한 100가지 모양이 넘는 다양한 종류의 조롱박과 호리병박이 정원을 장식해 가을의 풍성함을 전해주고 있다.
이외에도 온실에는 칸나, 국화, 콜레우스, 멕시칸 시이지 등의 꽃이 피어 있으며 야외정원에서는 연꽃, 장미, 크로커스, 샐비어 등 가을꽃을 감상할 수 있다.
*개장시간: 오전 9시~ 오후 5시
*입장료: 일반 16달러, 시니어 14달러, 5~22세는 6달러, 4세 미만은 무료(15명 이상 단체 관람시는 일반 12달러, 시니어 11달러, 학생 3달러)
*주소: 1001 Longwood Rd. Kennett Square PA 19348.
*웹사이트: www.longwoodgardens.org
<이민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