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아토피 피부염

2007-11-05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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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원 소아과전문의

아토피 피부염은 알러지성 유전성 피부질환으로 미국내 총인구의 10-20% 정도가 아토피 피부염으로 고생하고 있으며 특히 소아의 경우 매해 1천 5백만정도에게서 발생된다고 한다.

이 병이 있는 아이들에게는 알러지성 비염, 기관지 천식 및, 또는 알러지성 결막염 등이 함께 있는 경우가 보통이고 그들의 부모나 형제·자매에게도 같은 아토피성 질환이 있는 경우가 흔하다. 음식물이나 주위환경에 있는 항원에 접촉되면 피부가 비정상적으로 반응하고 거기에 소양감, 발적, 구진, 수포, 부종, 진물, 딱지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


때로는 그 아토피 피부의 환부에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병원체 2차성 감염이 생길 수 있는데 요즘 문제되고 있는 환부에 메치실린 내성 황색 포도상구균(MRSA) 감염도 더 잘 생길 수 있다. 그 증상의 정도는 급성, 아급성,
만성, 환아의 나이, 치료, 또는 합병증의 유무에 따라 다양하다.따라서 의사의 진단 치료에 따라 적절히 치료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부모가 자녀의 아토피성 질환을 책임지고 적절히 가정에서 치료해야 하는 것도 대단히 중요하고 치료효과가 잘 나타난다.

부모들이 다음 5Ws를 적절히 회피 내지 제거 또는 최소한도로 줄여야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효과가 제대로 나타날 수 있다. 5Ws는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할 수 있는 다섯 가지 요소를 지칭하는 것으로 5Ws에 더 많이 노출될수록 아토피 피부염이 더 잘 유발될 수 있고 이미 있는 증상이나 증후가 더 심해질 수 있고 재발되기 쉽다.

첫째 W는 WORRY 이다. 부모나 아동이 걱정이나 근심(WORRY)이 있거나 수면부족, 스트레스 등 정서적으로나 정신적 문제가 있을 경우 아토피 피부염이 더 잘 발생할 수 있다. 둘째 W는 Wool소재로 된 옷감이다. 껄껄한 질감의 울 소재로 된 옷이나 다른 종류의 껄껄한 옷 등도 아토피피부에는 자극적이다. 또 먼지가 많이 나는 카페트도 아토피 피부에 자극을 줄 수 있으며 개나 고양이의 털이나 침 등으로 물리적인 자극을 받거나 그런 유발 요인들이 인체에 흡입될 경우도 아토피피부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심지어는 자신이 흘린 침으로 자극 받아 유발 또는 재발될 수 있다.

셋째 W는 Whole milk이다. 우유, 탈지우유, 견과류, 치즈, 토마토, 밀이나 옥수수 음식물, 달걀, 초콜릿 등을 섭취할 때 아토피 피부염 또는 알러지성 비염 등 아토피성 질환이 비교적 잘 유발될 수 있고 더 심해질 수 있다.넷째 W는 Weather and winter이다. 실내 온도나 습도가 너무 높거나 낮은 것과 같이 주위 온도의 변화도 아토피피부에 영향을 줄 수 있다. 또 겨울철에는 땀이 적게 나기 때문에 피부의 습기가 적어지고 피부가 건성이 되면서 습진이 더 잘 유발될 수 있어 아토피피부염의 증상이 더 심각해질 수 있으므로 적절한 실내습도와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다섯째 W는 Wash이다. 너무 자주 목욕을 하거나 과도하게 세정제를 사용해 씻어낼 경우, 피부가 건성으로 바뀌며 자극을 받은 피부는 습진이 더 잘 유발되고 증상이 악화될 수 있다. 또 세정제를 사용하지 않고 뜨거운 물로만 목욕을 하더라고 피지가 적어지고 피부가 자극을 받게 된다. 그 외에도 간접흡연이나 집먼지, 진드기 등에도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상 5Ws(Worry, Wool, Whole milk, Weather and Winter, Wash)를 유의해 적절한 환경을 유지하며 의사의 지시와 치료에 따른다면 아토피피부염으로 고생하는 환자들이 만족할만한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다.
860-456-4347(www.koreapediatric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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