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속 요지경
2007-11-01 (목) 12:00:00
죽도로 죽도록 때리는 교사 동영상 논란
전북 전주시 모 고교 교사가 학생을 죽도로 심하게 때리는 동영상이 인터넷에 떠돌면서 논란을 빚고 있다.
‘전주 H고 학생 체벌사건’ 등 제목으로 떠도는 이 동영상은 38초 분량으로, 교사가 엎드려 뻗친 학생 2명의 엉덩이와 등, 머리 등을 죽도로 마구 때리는 장면을 담고 있다. 한 학생이 체벌을 견디지 못해 일어서자 교사가 따라가며 때리는 모습까지 동영상에 담겨 있다.
학생이 교실에서 휴대전화로 촬영한 이 영상이 인터넷 UCC(사용자 제작 콘텐츠) 사이트를 통해 확산된다.
학교측은 “두 학생이 무단으로 보충수업이나 야간자습을 빠지는 일이 잦아, 담임교사로서 누차 타이르고 약속도 받았으나 듣지 않았다”며 “전날 7교시부터 이탈한 두 학생을 지난달 18일 아침 자습시간에 벌을 준다는 것이 지나쳤다”고 말했다.
“우리 애 차별” 학부모가 여교사 폭행
서울의 한 초등학교에서 학부모가 학생들이 지켜보는 앞에서 교사에게 폭력을 휘두른 일이 발생했다.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오전 서울 송파구 A초등학교 3학년 담임인 배모(여·56) 교사가 수업 중에 학부모에게 폭행을 당했다. 이날 오전 이 학급 학생인 김모(8)군의 부모와 외할머니는 수업 중 교실로 들어와 “왜 우리 아이만 차별하느냐”며 배 교사와 언성을 높이며 말다툼을 벌이던 중, 김군 외할머니가 배 교사의 머리채를 붙잡고 잡아당기며 몸싸움을 벌였다. 이에 놀란 학생들이 옆 반 교사들에게 알렸고, 급히 뛰어온 교사들이 김군 외할머니를 말렸다. 배 교사는 당일 정신적 충격 등으로 학교 인근 병원에 입원했다가 지난달 31일 오후 퇴원했다.
학교측은 “김군이 결석해도 담임교사가 이유를 묻는 전화 한 번 걸어오지 않았다고 김군 가족이 불만스러워했다”고 말했다. 김군은 이 사건 이후 다른 학교로 전학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