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나의 삶.나의 일터/ 뉴저지 우리떡 잔칫집 변순금 사장

2007-10-26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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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저지 팰리세이즈 팍 소재 우리떡잔치집의 변순금(사진) 사장이 떡을 만들어 온지도 33년.

오랜 세월 한 우울만 판 그는 매일 새벽에 일어나 허리 한번 제대로 못 펴고 일해야 하는 고된 일이지만 떡 장사로 자식들 모두 대학 보내고 자리 잡을 수 있었기에 떡이 고맙고 하루하루가 즐겁다.30대 중반 폐질환으로 병원 치료 한번 받지 못하고 죽을 고비를 넘기면서도 자식들 공부를 위
해 일손을 놓지 않았다.

칠순이 다되어 가는 나이가 믿겨 지지 않을 정도로 고운 피부를 가진 비결에 대해 “떡 만드느라 매일 김을 쐬다 보니 피부가 저절로 좋아진 것이 아니냐”며 “평생 마사지 한번 제대로 받아본 적 없고 비싼 화장품 한번 써 본 적 없지만 늘 일이 즐거워 나이 먹는 것도 잊고 산다”고 말했다.


변사장은 한국에서 처음 떡집을 운영할 때 떡 기술자가 속을 썩여 애를 먹어, 사람을 두느니 직접 떡을 배워보자 결심, 떡을 배우기 시작했다고.
솜씨가 뛰어나 얼마후 입소문을 통해 그의 떡집을 찾는 손님들이 점차 늘어났고 가락동에서 운영하던 그의 떡 방앗간은 가락동 일대에서 소문난집이 됐다.

90년대 후반 미국에 온 직 후 우리떡잔치집에서 1년간 일하다 가게를 인수, 지금까지 이곳을 떠나지 않고 있다.우리떡잔치집은 폐백, 이바지, 돌잔치 등 각종 잔치 떡 전문점으로 멀리 캘리포니아, 버지니아, 필라델피아에서도 주문이 온다.주로 주문 및 납품 판매를 하는 우리떡잔치집은 뉴저지 H마트와 한양마트 등 뉴저지 일대 한인 식품점에 떡을 납품하고 있다.
교회 주문이 많아 주말이면 일손이 모자랄 정도로 바쁘다.아침 주문이 밀려 새벽같이 일어나 일해야 하는 고된 직업이나 보람을 느낀다고.

한국에 사는 아들딸들이 고생 그만하고 한국으로 돌아오라 하지만 아직은 일이 좋고 웰빙시대를 맞아 우리 전통떡이 각광받는 분위기라 일에 자부심을 갖고 있다.얼마전 판매를 시작한 콩고물 무친 찹살 모찌떡을 비롯 외국인들도 좋아하는 바람떡, 인절미, 가래떡, 절편, 쑥떡, 백설기, 무지개떡, 현미 떡 등 다양한 종류의 떡은 모양이 화려하지도 달달한 맛도 아니지만 변사장의 오랜 세월이 담겨 있고 은은하면서 옛 어머니들의 손맛을 느끼게 하는 떡이라고.

떡방앗간을 했던 노하우로 만든 가래떡은 최고 품질의 쌀을 사용, 그 맛이 일품이다.

▲주소: 327 Broad Ave. Palisades park, NJ
▲문의: 201-944-9111


<김진혜 기자> jh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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