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기로 접어드는 남가주 주택관리 어떻게

2007-10-0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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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기로 접어드는 남가주  주택관리 어떻게

우기가 오기전 지붕을 비롯해 집 곳곳을 점검하는 것이 주택의 가치를 높이는데 중요하다.

새기 전에 지붕부터 손보라

남가주도 곧 우기가 시작된다. 우기에는 비가 오고 습기도 많아 주택 소유주 입장에서는 여기저기 손볼 곳도 많고 제때에 필요한 관리를 해줘야 하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바쁜 계절이기도 하다. 주택은 사람의 건강과 마찬가지로 주기적으로 점검하고 수리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적당한 관리를 해주면 문제가 발생하더라도 쉽게 해결할 수 있으며 정기적인 관리는 비용을 절약하게 해줄 뿐 아니라 집을 되팔 때도 더 좋은 가격을 받게 해준다. 동절기 주택 관리 요령에 대해 알아본다.

새고 나서 루핑수리 하려면
찾기도 어렵고 값도 치솟아
굴뚝과 난방기도 미리 점검


우기를 앞두고 가장 먼저 손볼 곳이 바로 지붕이다. 정작 비가 와서 지붕이 세면 루핑 전문가를 찾기도 쉽지 않지만 수수료도 치솟는다. 대부분의 지붕 누수는 굴뚝, 배수관, 지붕 널 이음새 부분의 방수용 철판에 문제가 생겨 일어난다. 누수가 발생한 곳을 찾아 루핑용 접착제를 균열된 부분에 직접 바른다. 가능하다면 지붕을 직접 점검한다. 깨지거나 꺾인 지붕 널을 교체하고 움직이는 지붕널은 안전하게 고정시킨다.
지붕 물받이 홈통과 수직낙수 홈통을 점검한다. 때때로 지붕 물받이는 자리를 이탈하기 때문에 단단히 고정해 주고 홈통에 쌓인 잎이나 찌꺼기들을 제거하며 구멍이 있는지 확인한다. 홈통에 먼지나 잎이 쌓이는 것을 막기 위해 철망 등을 설치할 수 있다.
겨울철 습기가 스며들고 난방이 시원찮다면 창문을 한번 점검해 주는 것이 좋다. 창문의 프레임이 오래돼 습기를 차단하지 못하거나 바람이 들어온다면 바로 손을 봐야 한다. 창문도 너무 얇으면 난방효과가 떨어지게 마련. 이 같은 점을 고려하면 ‘이중 창문’도 염두에 둘 만하다. 전문가들에 따르면 이중창문은 한 겹 창문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뛰어난 난방과 절연효과는 물론 자외선 차단의 효과도 있다. 또 추가로 방음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굴뚝도 우기가 오기 전에 한번 손을 보면 겨울철을 안심하고 지낼 수 있다.
굴뚝의 벽돌 사이의 연결부분인 몰타르가 벗겨지거나 빠져나가지 않았나 확인한다. 푸석푸석해진 몰타르 사이로 물이 스며들어 얼고 녹기를 반복하다 보면 몰타르가 분말로 부서질 수 있다. 굴뚝을 통해 새나 들짐승이 들어오지 못하도록 하는 차단벽도 점검해 주는 것이 좋다.
겨울철 우기에는 남가주에 바람이 많이 분다. 큰 나뭇가지가 지붕 위로 걸려 있는 경우 바람이 분다면 위험하다. 가지에 접근할 수 있다면 전지하거나 집에서 먼 방향으로 밀어버린다. 집으로 들어오는 전기, 전화, 케이블 선 위에 어떤 것도 걸려 있지 않도록 주의한다.
오래된 집이라면 난방기도 기술자를 불러 한번 점검하는 것이 좋다. 특히 석유를 이용한 난방기를 사용한다면 쌓인 매연의 찌꺼기를 청소해 줘야 한다. 공기 난방기를 사용하면 필터를 교체해 준다.
집에 설치된 난방기가 어느 정도 열효율이 있는지를 검사 받는다. 당연히 새 보일러가 매연이 적고 열효율이 높다. 계절이 바뀌기 전 보일러를 교체하면 같은 시간을 가동해도 연료비를 줄일 수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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