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노 대통령 - 김 위원장, 공동합의문 나올듯

2007-10-03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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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화체제·경협 집중논의

소수만 배석 단독회담 형식
노무현 대통령이 방북 이틀째인 한국시간 3일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두 차례에 걸쳐 역사적인 공식 정상회담을 갖고 한반도 평화와 남북 공동번영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오전의 첫 회담은 소수의 배석자만 참석한 단독회담 형식으로 당초 예정시간인 오전 10시보다 26분가량 앞당겨진 9시34분(LA시간 2일 오후 5시34분)께 시작됐으며, 남측에서는 권오규 경제부총리, 이재정 통일부장관, 김만복 국정원장, 백종천 청와대 안보실장이, 북측에서는 김양건 통일전선부 부장만이 배석한 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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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 오전 백화원 영빈관에서 열린 2007 남북정상회담에 앞서 노무현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노 대통령과 김 국방위원장은 회담 테이블에서 ▲한반도 비핵화 및 평화체제 ▲남북 공동번영 ▲화해와 통일이라는 큰 틀의 의제를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벌인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북핵문제와 군사적 긴장완화 등 포괄적인 한반도 평화체제 구축방안에 대해 집중 논의하고 남북경협 확대를 통한 남북 경제공동체 구성과 민족동질감 확대를 위한 세부 사항들도 다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이날 권오규 부총리가 두 정상간 단독회담에 배석한 것은 이번 회담에서 남북경협 확대를 위한 밀도 있는 논의를 하기 위한 것으로 보여 주목됐다.
두 정상은 이날 두 차례에 걸친 정상회담을 통해 공동 합의를 이끌어낼 경우 이날 밤늦게(LA시간 3일 아침) 평화선언 형식의 `10.3 공동선언’과 함께 세부 합의사항에 대한 서명식을 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회부 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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