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정아 부탁 다 들어줬다”
2007-09-24 (월) 12:00:00
검찰 변씨 외압 파악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신정아씨 비호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 서부지검은 23일(한국시간) 변 전 실장의 외압행사 등 위법성 행위가 모두 신씨의 부탁에 따른 것으로 파악하고 혐의 입증에 주력했다.
검찰 관계자는 “지금까지 의혹을 조사한 바로는 사건의 본질은 변 전 실장이 신씨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신씨가 해달라고 하는 것들을 뜻대로 하게 해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검찰은 또 청와대 근처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에 신씨가 보유하고 있던 개인대여금고를 지난 22일 압수수색해 보관물을 확보했다. 우리은행 효자동 지점이 변 전 실장의 근무처와 가까운 데다 신씨가 효자동에 물품을 맡길 이유가 희박하고 신씨의 변호인이 “신정아씨와는 무관하다”고 밝힌 만큼 변 전 실장의 차명금고일 수도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됐다.
검찰은 신씨가 미술관 공금을 자신의 개인회생에 사용했을 수도 있다고 보고 빠져나간 공금의 종착지를 확인하기 위해 계좌를 추적하고 있다.
<관계기사 한국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