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다시보자 이메일 셀폰 기록

2007-09-13 (목)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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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정아 관계 들통 이후
지워도 불안...조심해

“이메일과 셀폰 기록을 조심하라”
한국에서 가짜학위 파동의 시발점이 됐던 신정아 전 동국대교수와 ‘부적절한 관계’를 가지며 뒤를 봐줬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변양균 전 청와대 정책실장의 관계 규명에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결정적 증거가 됐다는 보도가 나오면서 한인들 사이에서 급속히 퍼져나가는 우수개성 ‘경고’ 메시지다.
두 사람이 주고받은 이메일이 고스란히 검찰에 의해 복원되는 바람에 두 사람의 관계가 속속 드러나고 있기 때문이다.
미국 한인사회에서도 실제 바람남과 바람녀들의 불륜행각이 이메일이나 셀폰 기록으로 들통 나 가정파탄으로 이어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모 상담기구가 밝힌 파탄 케이스 중 하나다. 유부남 A씨와 유부녀 B씨는 수개월간 내연관계를 맺어 왔다. 어느 날 15세 딸이 우연히 A씨의 셀폰 요금 청구서에 찍힌 통화기록을 보다가 같은 번호에 하루에도 10여건이 넘는 통화를 하는가 하면 새벽에도 장시간 통화한 사실을 발견한 것. 딸이 A씨 부인에게 이 사실을 알려주면서 A씨 부부는 파경을 맞게 됐다.
이메일 역시 안전지대는 아니라는 것. 회사의 경우 종업원들의 이메일 기록을 마음만 먹으면 업주측에서 쉽게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타운의 한 회사에서 전산업무를 담당하는 김모씨는 “이메일을 지웠다고 해도 회사가 원한다면 언제라도 복원해 볼 수 있다”면서 “조금 큰 회사에서는 실시간 컴퓨터를 이용해 무슨 일을 하는지를 알 수 있다”고 귀띔했다.

<김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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