男2.女2 등 4명 우선 석방..3명도 곧 석방
한국 측과 탈레반의 협상을 중재한 부족 원로 하지 자히르씨는 30일 오후(현지시간) 연합뉴스와 간접통화에서 탈레반이 남은 인질 7명을 한 번에 모두 석방했다고 말했다.
그는 탈레반이 인질 7명을 모두 데려가라고 연락이 왔다며 이제 남은 인질은 없다고 확인했다.
이로써 지난달 19일 탈레반 무장세력에 납치된 한국인 인질 23명 가운데 살해된 2명을 제외한 21명이 피랍 42일만에 모두 석방됐다.
자히르 씨는 탈레반이 가즈니주와 이웃한 자불주 잔다 지역에서 이들 인질을 적신월사에 넘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잔다 지역은 가즈니주 주도인 가즈니시에서 서남쪽으로 150㎞정도 떨어진 곳이다.
AFP통신은 탈레반이 7명의 인질 가운데 4명을 부족원로에게 넘겼다고 보도했다.
탈레반 협상단의 일원인 카리 모하마드 바시르는 AFP와 전화 통화에서 남성 2명과 여성 2명 등 4명의 인질을 잔다 지역에서 부족 원로들에게 인계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남은 3명의 인질도 다른 장소에서 인계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히르씨도 3∼4명 가량의 인질이 다른 부족 원로에게 인계됐다며 현재 그들은 우리쪽으로 오고 있으며 적신월사측에 인계될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 인질 인계장소가 가즈니주 밖인 것으로 미뤄 탈레반은 가즈니주 카라바그 지역에서 한국인 일행을 납치한 뒤 소규모로 나눠 몇 개 주로 분산 억류했고 가즈니시에서 가까운 순서대로 29일부터 인질을 석방한 것으로 추정된다.
(뉴델리.두바이=연합뉴스) 김상훈.강훈상 특파원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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