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황청의 가톨릭 성지 순례 전용 전세기의 내부.
로마-루르드간 운항 개시… 확대 계획
로마 교황청이 가톨릭 성지 순례 전용 전세기 서비스를 개시했다.
이 교황청 전세기는 로마 교구장인 카밀로 루이니 추기경 등을 태우고 27일 오전 11시30분(현지 시각) 이탈리아 로마를 이륙해 프랑스의 가톨릭 성지인 루르드로 떠났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전했다.
교황청은 당분간 로마-루르드 간의 왕복 노선을 운영한 뒤, 12월부터는 로마에서 폴란드의 쳉스트호바, 포르투갈의 파티마, 스페인의 산티아고 데 콤포스텔라 등의 성지에도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이 밖에도 예루살렘과 이집트의 시나이 등지와 함께, 내년에 호주 시드니에서 열리는 세계청년회의에도 전세기를 투입하는 등 특별 계획도 마련하고 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미스트랄 에어’로 불리는 2대의 전세기는 이탈리아 체신청의 우편 및 화물 배달 업무에 이용돼 왔다. 교황청은 서비스 개시 첫 해에는 약 15만명의 성지 순례자들을 수송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성지 순례 전세기 서비스를 담당하고 있는 체사레 신부는 “더욱 더 많은 사람들이 파티마와 루르드와 같은 성지를 순례하고자 우리들을 찾아온다”고 말했다.
이들 전세기 내부는 교황청의 빛깔인 희고 노란 색으로 색칠을 했다.“주여, 저는 당신의 모습을 찾습니다”라는 문구를 포함해 성스러운 분위기로 인테리어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