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샌디에고 근해로 튜나낚시 떠나요

2007-08-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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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10월은 참치잡이 시즌
뱃삯 포함, 200달러 들어
잡은고기 즉석 회도 즐겨

배를 타고 드넓은 바다로 나가 즐기는 바다낚시 여행은 색다른 경험이다. 특히 요즘은 튜나(tuna) 시즌이라 튜나 월척을 낚으려는 강태공들이 바다로 몰리고 있다. 8월부터 10월까지는 샌디에고-멕시코 경계에서 참치가 잘 잡히는데, 샌디에고에서부터 오리건주까지 바다를 거슬러 올라가는 참치를 따라 낚시꾼들은 10월말께에는 모로베이 쪽에서 배 타고 참치잡이에 나선다.
20년간 낚시를 즐겨온 KART 마라톤 동호회 전 회장 정철교(64)씨는 지난 15~16일 아들과 함께 샌디에고로 바다낚시를 다녀왔다며 요즘 피크인 튜나 낚시 정보를 전해 왔다. 정씨에 따르면 샌디에고 공항 근처 포인트 로마에는 참치잡이 투어를 운영하는 스포츠 피싱 회사가 H&M 랜딩(Landing), 피셔맨스 랜딩, 포인트 로마 스포츠 피싱 등 3군데가 있다. 세 회사 모두 일일 또는 반나절 트립 프로그램, 오버나잇 프리랜스 프로그램 등을 운영한다.
정씨가 이용한 프로그램은 H&M 랜딩의 오버나잇 프로그램. 배 이용료는 14세 이상 175달러. 낚시 퍼밋, 미끼, 배 휘발류 값 등 17달러에 팁까지 해서 뱃삯 외에 25달러가 소요됐다.
정씨는 샌디에고 포인트 로마에서 밤 11시쯤 배를 타고 50마일 정도 내려가 국경을 넘어 멕시코 쪽 바다에서 낚시를 했다고 한다. 30명 정도가 함께 배를 타고 해가 뜨기 시작하면 낚시를 시작해 4명은 배 후미에서 가짜 미끼를 띄우는 트롤링(trolling, 견지낚시)을 하고 참치가 배 근처로 몰리면 다른 낚시꾼들은 정어리(sardine)를 미끼삼아 낚싯대를 던지는 본격 바다낚시를 통해 정씨는 4마리, 아들 앤드류는 3마리를 잡았다. 정씨는 “미국 쪽 바다에서는 몇 마리를 잡아도 괜찮지만 멕시코 쪽 바다에서는 참치 한 종류당 5마리까지 잡을 수 있다”며 “25~30파운드 정도 나가는 맛좋은 알바코어를 잡았다”고 자랑했다.
배에는 식당이 마련돼 있어 직접 바로 잡아 회를 쳐 먹을 수도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인들도 회를 먹기 때문에 와사비, 간장 등이 마련돼 있다고 한다. 멕시코까지 가는 배를 탈 때에는 드라이브라이선스 등 ID를 꼭 지참해야 한다.
문의 (909)624-3694 (정철교)

스포츠 피싱 회사 정보
-H&M 랜딩 2803 Emerson St., San Diego, CA 92106 (619)222-1144 www.hmlanding. com
-포인트 로마 스포츠피싱 1403 Scott St., San Diego, CA 92106 619-223-1627 www. pointlomasportfishing.com
-피셔맨스 랜딩(Fisherman’s Landing): 2838 Garrison St., San Diego, CA 92106 (619)221-8500 www.fishermanslanding.com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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