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사회 화합 조성에 천주교계 적극 나설 것”

2007-08-24 (금)
크게 작게
“한인사회 화합 조성에 천주교계 적극 나설 것”

전달수 신부는 “한인 본당이 연합해야 할 행사에 협력이 잘 이루어지도록 사제들의 힘을 모으겠다”고 말한다.

■남가주 한인사제단 신임 회장 전달수 신부

“한인끼리 더 잘 지낼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는 데 천주교회도 몫을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전달수 안토니오 신부(벤추라한인성당)는 신임 남가주 한인사제단 회장(임기 2년)을 맡고 목표를 밝혔다. 프레즈노 남쪽으로 샌디에고까지 한인 신부를 대표하게 된 전 신부는 사제간 협력을 바탕으로 한인 사회가 건강해지는 바람을 갖고 있다.
안동교구 소속인 전 신부는 “전임 박상대 신부를 주축으로 해서 종군위안부 결의안이 연방 하원에서 채택되도록 결정적 역할을 한 것에 감사한다”며 “과거의 잘못을 바로 잡는데 한인 천주교계도 계속 동참하겠다”고 말했다.
전 신부는 “한인 사회가 잘 지내고 한인끼리 일치할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도록 신부들이 노력했으면 좋겠다”며 “매 주일미사에서 한인 협력에 대한 강론이 많아지는 것도 한 방법”이라고 말했다.
올해 61세로 29년째 사제로 살아온 전 신부는 서강대와 가톨릭대를 졸업했다. 로마 교황청립 안젤리꿈 대학교에서 신학 박사를 받은 뒤 1990년부터 대구 가톨릭대에서 신학을 가르쳤다. 2001년부터 5년간 한국 천주교 주교단 로마 대표부 대표로 재임하며, 교황 요한 바오로 2세의 선종과 베네딕토 16세의 즉위를 바티칸에서 직접 목격했다. 이 기간 교황청립 로마 한국 신학원 원장도 겸임했다.
전 신부는 천주교회에서도 한국 문화와 한글을 2세에게 가르치는 것을 더 강조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한국의 위상이 올라가는 만큼 한인 2세가 더 자긍심을 가질 수 있게 천주교회가 노력해야 한다는 뜻이다.
전 신부는 “부모와 자녀 사이에서 일어나는 갈등이 잘 극복될 수 있도록 교회가 더 세심히 신경을 써야 한다”며 “부모와 자식이 조화를 이루며 살아갈 수 있는 문화를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데에도 교회가 노력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호성 기자>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