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톨릭신문 80세 생일파티 엽니다

2007-08-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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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가장 오랜된 주간신문 명성
‘기념 음악회’ 24일 성바실교회서 개최

한국에서 가장 오래된 주간 신문인 ‘가톨릭신문’이 올해로 창간 80주년을 맞았다. 이를 기념하는 음악회가 24일 오후 7시30분 성바실천주교회 대성전에서 가톨릭신문 주최로 열린다.
가톨릭신문은 유럽을 제외하면 가장 오랜 역사와 전통을 지닌 천주교 신문의 하나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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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트리오>


천주교 대구대교구(교구장 이문희 대주교)에서 발행하는 가톨릭신문은 일제 치하인 1927년 4월1일 다섯 명의 가톨릭 청년에 의해 ‘천주교회보’란 이름으로 창간됐다. 가톨릭에선 4와 곱절인 8, 완성을 뜻하는 10의 의미가 크기 때문에, 한국에서는 창간 80주년을 기념해 큰 행사가 이어졌었다.
가톨릭신문은 한국 현대사만큼 많은 우여곡절을 겪었다. 33년부터 16년간 교회 사정으로 신문이 나오지 못하기도 했다. ‘가톨릭신보’ ‘가톨릭시보’ 등 제호도 여러 번 바뀌었다. 결국 80년에 지금의 제호인 가톨릭신문으로 자리를 잡았다. 김수환 추기경은 주교로 임명되기 전, 가톨릭신문의 사장 겸 발행인을 지낸 바 있다.
이런 역사성을 기리기 위해 일본과 인도 등 동아시아 7개국 가톨릭신문사 대표들이 한국을 방문하기도 했었다. LA에서 열리는 창간 80주년 기념 음악회도 그 일환이다.
이번 음악회에는 한국 최고의 서정적 테너로 평가받는 강무림 가톨릭대 교수와 LA에서 활동하고 있는 젊은 정트리오가 출연한다. 최근 남가주한인사제단으로부터 정식 승인을 받은 ‘유빌라테 가톨릭 성가 동호회’도 함께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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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기경이 되기 전 가톨릭신문 사장을 지낸 김수환 추기경이 창간 80주년을 기념해 보낸 휘호(위). 테너 강무림

테너 강 교수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이탈리아 로시니 국립 음악원에서 수학했다. 세계적 권위를 인정받고 있는 이탈리아 엔나 국제 콩쿠르에서 우승했다. 세계적인 테너 질리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열린 세계 10테너 연주에 한국 대표로 출연한 실력파다.
정 트리오는 제니, 엘렌, 줄리 자매다. 캐나다 토론토에서 태어나 토론토대 음대를 졸업한 후 뉴잉글랜드음악학교와 예일음대 석사과정을 나란히 마쳤다. 피아노, 바이올린, 첼로가 어우러져 미국과 캐나다, 한국을 넘나들며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고 있다.
음악회 장소 637 Kingsley Dr., LA. 문의 (213)500-2554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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