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국에 한국 불교 전파 랭카스터 교수 만해대상 수상

2007-08-1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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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한국 불교를 전한 일등공신인 루이스 랭카스터(74·사진) 전 UC버클리 교수가 11~13일 강원도 인제에서 열린 만해축전에서 만해대상 포교 부문상을 받았다.
2004년부터는 LA에서 서래대학 총장을 맡고 있는 랭카스터 교수는 “1970년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가 생동감 넘치는 한국 불교에 매료돼,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고 후진을 양성하는 일을 하게 됐다”고 말한다.
한국학 연구자로는 처음으로 올해 미국 아시안학회 회장에 선출된 로버트 버스웰 UCLA 교수, 고려대 철학과 조성택 교수, 서울대 철학과 조은수 교수 등이 모두 랭카스터 교수의 제자다.
해인사 고려대장경 서지 목록을 영문으로 출판해 한국 불교를 세계에 알리는데 큰 역할을 했던 랭카스터 교수는 “1970년대에 활발했던 한국 불교를 티베트 불교처럼 세계 무대에 확고하게 자리잡게 하지 못한 아쉬움이 있다”면서 “과거 불교가 흥성했던 중국, 베트남, 몽골, 라오스처럼 한국 불교는 과거 50년간 비약적인 발전을 했다”고 평가했다.
만해 한용운의 시 ‘님의 침묵’을 무척 좋아한다는 랭카스터 교수는 “만해 스님의 용기와 시대를 앞서는 창의성에 대한 평가는 세대를 넘어서 더욱 커지고 있다”면서 “그가 염원했던 조국의 독립이 이뤄졌고, 불교 수행과 사찰들은 현대사회에서 삶의 중심으로 옮겨져 왔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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