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수트서 넥타이까지 보관법

2007-08-1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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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트서 넥타이까지 보관법

옷은 사는 것보다 보관이 훨씬 더 중요하다. 구두와 시계 역시 보관을 잘 해줘야 새 것처럼 늘 사용할 수 있으므로 그에 맞는 보관법을 알아두는 것이 중요하다.

양복, 비닐 씌워 보관 말라

옷이나 액세서리 등 패션에서 샤핑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보관하는 것이다. 아무리 비싼 옷과 구두를 옷장과 신발장에 들여놓으면 뭐 하는가.
계절이 지나고 다음에 다시 입으려고 하면 구겨지고, 모양이 변형된다면
결국 돈 낭비만 하게 된 셈이다.
비싼 돈을 주고 산 고급 양복에서부터 넥타이까지 제대로 보관하고 관리하는 법을 알아봤다.

<수트>


드라이클리닝 섬유 손상
고유 색·광택 줄어들게 해

양복은 가능한 한 드라이클리닝 하지 않는 것이 좋다. 드라이클리닝은 섬유를 손상시키고 원단 고유의 색상과 광택이 줄어들게 한다. 입고 난 후에는 브러시로 잘 털어 보관한다. 만약 때가 안 탔거나 악취가 나지 않는다면 약한 온도로 다림질을 해주는 것도 좋다. 다림질은 반드시 보조 천을 대고 해야 한다. 수트를 보관할 때 흔히 저지르는 실수가 세탁소 비닐을 씌워두는 것이다. 비닐은 통풍을 방해하고 습기가 차게 만들어 섬유를 손상시키는 원인이 된다.

<스카프·넥타이>

원단 100% 실크 사용
드라이클리닝 서늘한 곳에

스카프와 넥타이는 주로 100% 실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반드시 드라이클리닝을 하고, 사용한 후에는 잘 접어서 서늘한 곳에 보관해야 한다. 오래 묶어두면 모양이 변형될 수 있으므로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시계>

상처·마모로 도금 벗겨지면
헝겊·부드러운 칫솔로 닦아


시계는 일반적인 스테인리스 재질의 것보다도 상처가 나기 쉬우므로 사용할 때 주의해야 한다. 사용하는 도중에 상처가 나거나 마모되면 도금이 얇아지면서 그 부분에 묻은 땀이나 오물 및 수분이 녹으로 변하기 쉽다. 오래 방치할 경우 와이셔츠가 더러워지거나 팔목이 불결해지기도 한다. 이럴 때는 부드럽고 흡수성이 좋은 헝겊 또는 부드러운 칫솔로 가볍게 닦아주면 좋다.

<구두>

물에 젖으면 가죽 뻣뻣해져
왁스 발라 스미는 것 방지

좋은 구두의 소재는 주로 치밀하고 탄력 있는 어린 송아지 가죽이다. 이는 물에 심하게 젖으면 가죽이 뻣뻣해진다. 가죽 구두 천연의 특성을 유지하려면 왁스형 구두약을 발라 모공을 통해 물이 스미는 것을 방지해 주어야 한다.
샴페인을 이용한 이색적인 구두 손질법도 있는데 일단 가죽 전용 에센스와 오일, 크림을 바른다. 여기에 샴페인에 적신 수건으로 구두 표면을 닦아주면 샴페인의 산 성분이 가죽 표면에 남아 있는 구두약이나 클린징 크림의 과도한 오일 성분을 제거해 은은한 광택을 더해준다.
구두가 비에 젖었을 경우에는 일단 부드러운 헝겊으로 물기만 제거하고 서늘한 곳에서 말리되 구두 안에 보형물을 넣어 모양을 유지해주면서 3~4일 정도 충분히 말리는 것이 좋다. 다 마른 뒤에는 가죽전용 로션을 한번 발라주면 광택을 되찾을 수 있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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