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국 오지로 떠나는 무인도 체험

2007-08-0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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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목포 ‘로빈슨 아일랜드’캠프

문명혜택없는 자역속 색다른 추억 선사
가족캠핑-생태 화장실-주기훈련장 갖춰
바다 낚시즐기며 사색-정신수양에도 좋아

삭막한 도시를 떠나 ‘로빈슨 크루소‘가 되어 보는 이색 무인도 섬여행, 한번 떠나 볼까나?
한국에서는 최근 ‘무인도 여행 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한적한 무인도에서 문명 혜택을 버리고 자연 속에서 생생한 ‘오지 체험’을 하는 것.
라크레센타, 글렌데일 지역에서 오랫동안 태권도장을 운영해온 제임스 오 화랑태권도 관장은 최근 전남 목포 지역에 ‘로빈슨 아일랜드’란 이름으로 무인도 부지를 마련해 일반인들에게 무인도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오 관장은 “아무래도 미국에 살면 ‘극기 체험’이나 ‘극기 훈련’같은 것을 하기 어렵다.
한인들이 한국도 자주 방문하는 것을 감안해, 한인 청소년들이나 가족 모두에게 색다른 추억과 경험을 선사할 수 있을 것 같아 무인도 체험장을 마련했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로빈슨 아일랜드’는 전남 목포 뉴 밀레니엄 해상 테마 타운에 위치해 있는 12,000평 규모의 오염되지 않은 무인도.
이곳에서는 갯벌 체험, 머드팩 바르기, 바다낚시 등을 즐길 수 있으며 캠핑 야영장, 등대 전망대, 산책로, 작은 백사장, 극기 훈련장 등을 고루 갖췄다. 조용하게 펼쳐진 갯벌에서는 갯벌짱뚱어, 낚지, 돌게, 조개류도 채취할 수 있으며 굴도 딸 수 있다.
올 6월부터 극기 훈련 체험장, 가족 캠핑 등 무인도 체험 여행을 제공하기 시작했으며 KBS ‘무한지대 큐’에 소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오 관장은 “텐트 야영지와 생태 화장실, 식수와 간단히 몸을 씻을 수 있는 물이 준비된 가장 원시적인 무인도 체험장”이라며 “북적북적한 피서지와도 다르고, 미국에서는 좀처럼 경험해볼 수 없는 조용한 사색과 정신 수양의 여행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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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남부대학교 학생들이 무인도 ‘로빈슨 아일랜드’의 갯벌 체험장에서 물고기, 조개류 등을 원시적인 방법으로 채취하고 있다.

또한 “현재 예약이 꽉 찬 상태”라며 “영리목적으로 운영하는 것이 아니고, 또한 자연보호와 오염 문제, 또 무인도의 느낌을 살리고 있기 때문에 제한적으로 예약을 받고 있다. 내년을 겨냥해 미리 예약해두는 것도 좋을 것”이라 밝혔다.
섬 경치도 운치 있다. 섬 남쪽 미니 등대 쪽으로는 유달산과 다도해가 그림처럼 펼쳐져 있으며 모터 보트를 타고 사람의 손길이 닿지 않은 섬 주변을 돌아볼 수도 있다.
목포에서는 배로 15분 거리에 위치해 있어 지리적으로도 교통이 편리하다. 또한 밀물이나 썰물에 상관없이 항상 배를 댈 수 있다고.
오 관장은 “무인도 체험 시에는 텐트 및 캠핑 도구 및 준비물, 갯벌용 운동화, 모기약 등이 필수”라며 “올해까지는 방문객들이 각자 텐트를 가져와야 하지만 내년에는 텐트도 제공할 예정”이라 덧붙였다.

가는 길
서울역이나 용산역에서 KTX를 타고 3시간30분 정도면 목포역에 도착한다.
목포역에서 섬까지는 5~7분 거리. 전용버스로 섬으로 가는 배를 타는 곳까지 이동한다. 승용차를 이용하는 경우는 서해안 고속도로를 통해 목포 북항까지 가서 무료 주차한다.
참가비용(왕복 뱃삯 포함) 주중 1박2일 1~5명까지 1인당 3만원, 2박3일 1~5명까지 1인당 5만원 주말은 1박2일 1인당 5만원, 2박3일 1인당 7만원
예약 문의 미국 (818)-249-0123, 한국 (011)271-7112
이메일 goldenkick@usa.com
웹사이트 cafe.naver.com/goldenkick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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