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신규주택 인센티브 마케팅

2007-07-2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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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년 중 부동산 주택시장의 최고 성수기인 여름이 어느덧 정점을 향하여 움직이고 있건만, 현 부동산 시장은 얼어붙은 채 움직일 줄 모르고 있다. 이 상태로 간다면 아마도 학교가 개학하는 시점에는 꼭 주택을 팔아야 하는 셀러들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가격을 내릴 가능성이 커질 것이다.
기존 주택뿐 아니라 새집을 분양하는 빌더들도 방학이 끝나고 회사의 실적을 발표해야할 9월이 되면 기존의 미분양 주택들을 팔기 위해 지금 보다 더욱 적극적인 세일즈 방법을 선보일 것이다. 그러면 기존 주택을 구입할 것인가, 아니면 새집을 분양 받아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하는 분들을 위해 현재 새집을 분양하는 빌더들의 판매 방식과 소비자가 알면 도움이 될 것들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한다.
지금도 이곳, 저곳에서 분양하는 새집은 한번쯤 주택을 소유했거나 또는 계획중에 있는 잠재적 바이어들에게는 크나큰 매력으로 남아있다. 2-3년 전에는 사기만 하면 돈이 되었던 황금알을 낳는 거위 취급을 받던 새집분양도 마켓의 침체와 더불어 더 이상 최고 투자처로서의 위상은 떨어진지 오래지만 이왕이면 새집을 선호하는 새집 매니아에게는 아직도 기회의 땅으로서 체면은 유지하고 있다.
빌더들은 한동안 짓기만 하면 아무 걱정 없이 팔린다는 자만심과 인건비와 자제값 상승으로 분양 가격을 올리면 올렸지 내릴 수 없다는 고집으로 마켓의 상황을 바로 읽지 못한 채 악수를 두어왔다. 그러나 현재의 마켓이 그들의 생각과는 달리 움직이는 것을 알자 작년부터는 빌더측 융자를 사용하는 바이어에 한해서 에스크로 비용이나 업그레이드 비용 등을 지불해주기 시작했다.
특히 LA 인근에서 분양하는 빌더들은 주택이 팔리지 않자 현재는 에스크로 비용, 융자 비용, 업그레이드 비용뿐 만 아니라 몇 년간 관리비를 포함한 현금 크레딧도 제공하고 있다. 심지어 다운타운의 한 로프트 분양에서는 2년간 융자 비용을 대신 내준다는 광고도 등장했다.
그러면 최근 한 대형회사에서 제공하는 크레딧을 한 예로 최근 빌더들의 동향을 알아보자. 미국 대형 빌더인 L사는 올해 초 야심적인 3,000채 규모의 대형 프로젝트를 시작 했지만 너무 비싸게 측정된 가격과 관리비로 인해 예상보다 판매율이 저조하자 빌더측 융자를 사용하는 바이어 에게만 클로징 비용 5,000달러를 제공하였다. 그러나 이것만으로는 현 마켓을 걱정하는 잠재적 바이어들을 끌어 들이기에 역부족이었다. 너무 높은 분양가도 문제지만 한번 돌아선 바이어를 잡기에는 보다 획기적인 방법이 필요했는데 주변 에이전트들이 보기에는 가격을 내리는 것 이외에는 방법이 없어 보였다.
그러나 문제는 이미 분양받은 바이어들이었다. 새집 분양은 특성상 분양 계약에서 입주까지 보통 6-8개월 정도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집값이 분양 때마다 올라가지 않더라도 그대로 유지는 되어야만 먼저 구입한 바이어들이 계약을 파기하지 않고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다. 상식적으로 보더라도 A라는 사람이 똑같은 집을 50만달러에 구입했는데 빌더가 분양이 안되자 B 라는 사람에게 3개월 후에 47만달러에 판매한다면 먼저 구입한 A는 틀림없이 계약을 취소할 것이다. 이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 빌더들이 쓰는 방법이 바로 앞에서 주는 가격 리스트는 같은데 나중에 뒤에서 더 많은 크레딧을 주는 방식을 택하는 경우가 많다.
결국 L사 역시 가격은 유지한 채로 새 바이어에게 1만달러의 클로징 비용과 2년의 관리비, 그리고 5,000달러의 업그레이드 비용을 제공하였다. 그러나 이러한 사실을 미리 구입한 바이어들이 알자 결국 모든 바이어에게 짒값을 내려주고 클로징 비용등 많은 인센티브를 주어야 했다. 현재 새집 구입을 계획하고 있다면 이러한 다양한 빌더의 인센티브를 잘 알아야 성공적인 구입을 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하고 샤핑에 나서야 한다. 빌더가 제공하는 인센티브들에는 빌더의 융자회사 사용시 융자비용 면제, 업그레이드 비용제공, 몇 년간 관리비 면제, 에스크로 비용 제공, 긴 워런티 제공 등이 있다.
(818)357-7694
에릭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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