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집안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

2007-07-21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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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

천장에 실링팬을 다는 것만으로도 체감온도를 3~4도 가량 낮출 수 있다. 에어컨을 가동할 때도 실링팬을 함께 돌려주면 훨씬 실내가 시원해진다.

천장에서‘팔랑~팔랑’
너무 너무 시원해요

열대야까지는 아니더라도 저녁 늦게까지 무더운 날이 지속되면서 에어컨 켜놓는 시간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덕분에 가주는 매년 한여름이면 전력난과 물 부족에 시달린다. 에너지 절약은 굳이 지구를 살린다는 거창한 명목 외에도 우리가 겪어야 할 앞으로의 불편을 미리미리 줄이고 유틸리티 요금까지 줄일 수 있으니 일석삼조. 에어컨을 쌩쌩 가동시키지 않고도 집안 온도를 시원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본다.

#실링팬, 잘만 쓰면 효자
에어컨과 함께 돌리면 효과적


이미 많은 이들이 알고 있듯 천장에 달려 있는 팬을 가동시키면 생각보다 꽤 시원하다. 시간당 1마일 속도로 부는 바람 정도만으로도 체감온도를 3~4도나 떨어뜨릴 수 있을 만큼 강력하다. 만약 선풍기를 이용한다면 그 앞에 얼음을 채운 버켓을 갖다 놓으면 훨씬 더 시원한 바람을 즐길 수 있다는 것도 알아두면 좋다.
이외에도 에어컨을 돌릴 때 실링팬을 함께 돌리면 훨씬 더 빨리 집안을 시원하게 할 수 있다.

#에어컨 절약하며 돌리는 법
자동온도 조절 장치 맞춰라

요즘 새로 지은 집들이나 리모델링을 한 주택의 경우 대부분 에어컨엔 자동온도조절 장치가 부착돼 있다. 자동온도조절 장치는 취침 중 집안의 온도를 조절하는 것은 물론 가족들이 들어오기 전 집안의 온도를 미리 맞춰 시원하게 해 놓을 수 있어 유용하다.
또 에어컨 관리를 잘해 줘야 전력낭비 없이 에어컨을 200% 활용할 수 있다. 에어컨 온도계 옆에 TV나 램프가 있다면 여기서 나오는 열기로 인해 에어컨은 집안 온도와 상관없이 계속해서 가동돼 전력소모가 크다.

#시원한 집을 위한 가드닝
마당에 남·서쪽으로 나무를

집 마당이나 주변에 나무가 무성하고 많으면 당연히 집안도 덩달아 온도가 떨어진다. 또 나무그늘이 집 쪽으로 드리워지면 금상첨화. 가주에선 보기 드물지만 담쟁이 넝쿨이 집 외벽을 둘러싸고 있어도 체감온도는 생각보다 많이 떨어진다. 반대로 마당에 그늘을 전혀 드리우지 않는 조경용 바위나 잔디가 아닌 아스팔트나 시멘트가 많다면 태양열을 받아 이를 온전히 복사열로 내보내 집은 엄청 더워지게 돼 있다.
결국 마당에 남쪽이나 서쪽 방향으로 나무를 한 그루 심어놓는 것만으로도 시원한 여름을 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나무 그늘만으로도 체감온도가 3~6도 가량 떨어지기 때문이다. 그리고 이를 금액으로 환산하면 가구당 연간 100~250달러 정도를 절약할 수 있다고 한다.

#에어컨디셔너 정비
필터·덕트등 수시로 점검 수선

에어컨 전력 낭비를 막기 위해선 매년 에어컨에 이상이 없는지 점검해야만 한다. 에어컨에 틈새가 있지는 않은지 수시로 확인하고 덕트 청소, 필터 갈기 등은 수시로 봐줘야 하며 문제가 생기면 전문가를 불러 수선을 맡겨야 전력낭비를 막을 수 있다.
그리고 너무 노화된 에어컨은 새로 구입하는 것이 오히려 전기요금보다 싸게 들 수 있다는 것도 고려해야 한다. 10년 된 에어컨은 새 에어컨에 비해 전력이 전기효율이 50%밖에 되지 않는다. 즉 집안을 시원하게 드는 전력은 2배라는 결론이 나오는 것이다. 따라서 홈 오피스나 집에 있는 시간이 많다면 에어컨 교체도 생각해 볼 만하다.


<시원한 집을 위한 팁>

①뜨거운 열기를 뿜는 백열등 보다 형광등으로 교체하기
②전기 오븐보다는 전자레인지 사용하기
③사용하지 않는 컴퓨터 꺼놓기
④TV나 DVD 등 사용하지 않는 전자제품 플러그 뽑아 놓기
⑤실링팬 달기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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