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혼남 절반 집값 보태주면 처가쪽에 산다

2007-07-15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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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을 장만할 때 배우자의 부모가 상당 부분 집값을 지원할 경우 남녀 모두 과반수가 배우자의 부모와 같이 살거나 근처에 살 의향이 있다고 대답했다.
결혼정보회사 비에나래와 재혼정보회사 온리-유가 공동으로 지난달 30일부터 13일까지 초·재혼 대상자 724명(남녀 각 362명)을 대상으로 이메일과 인터넷을 통해 ‘배우자의 부모가 주택 구입비의 상당 부분을 지원해 줄 경우 대가로 할 수 있는 것’에 대해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남성 52.0%와 여성 53.0%가 ‘같이 살거나’(남 15.3%, 여 12.8%) ‘같은 주거 단지’(남 14.0%, 여 10.3%) 혹은 ‘근처’(남 22.7%, 여 29.9%)에 살 수 있다고 답했다.

그러나 남자 응답자의 34.2%, 여자의 38.5%가 ‘별로 영향받지 않는다’고 응답, 집값을 지원해주더라도 배우자의 부모와 같이 살거나 근처에 살 의향이 없다고 말한 응답자도 많았다.

‘결혼 후의 희망 거주지’로는 남성의 경우 ‘본인의 현 거주지’(30.9%)를 첫손에 꼽은 반면 여성은 ‘친정 근처’(24.1%)에 살고 싶다는 응답자가 가장 높았다.


이어 남성은 ‘제 3의 장소’(28.4%) - ‘본인의 친가 근처’(9.8%)의 순으로 답했고, 여성은 ‘친정근처’ 다음으로 ‘본인의 현 거주지’(23.0%) - ‘제 3의 장소’(19.2%)의 순을 보였다.

이번 조사에서는 여성들이 결혼 후 친정이나 현 거주지를 고수하려는 경향이 강해 자신의 생활터전을 유지하려는 의지가 매우 큰 것으로 조사됐다.

‘거주지를 결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남성은 ‘본인의 직장’(32.3%)과 ‘생활 편의성’(29.6%), ‘주택자금 수준’(7.3%) 등을 많이 고려하고, 여성은 ‘생활 편의성’(34.8%)과 ‘본인의 직장’(21.7%), ‘주택자금 수준’(17.4%) 등을 중시한다고 답했다.

비에나래 측은 “신혼부부에게 있어 집장만이 차지하는 비중이 매우 크기 때문에 다소 불편하더라도 처가나 시가 주변에 사는 것도 마다하지 않는 경향이 있습니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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