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북한관광 본격 내달 7일 첫 출발

2007-07-13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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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관광 본격 내달 7일 첫 출발

평양 시내의 모습.

평양체류 7박8일… 경비 3,400달러선
평양~묘향산, 평양~원산 2개 코스외
계절따라 백두산·칠보산 특별코스도

‘북한 관광’시대가 도래했다.
뉴저지의 우리관광여행사(대표 이종천)가 북한 당국으로부터 미주한인 대상의 북한관광 사업권을 획득, 오는 8월7일 첫 출발을 앞두고 있는 가운데 LA지역 가맹점 계약을 맺은 아주관광(박평식 사장)은 ‘북한’이라는 새로운 관광상품의 홍보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한이 미주한인들을 위해 정식으로 관광 문호를 개방하기는 이번이 처음.
박평식 사장은 “아직 조심스럽긴 하지만 실향민들을 중심으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며 “앞으로 개발 여지가 많다고 보고 장기적인 관광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문제는 북한의 일방성과 폐쇄성, 때로 신뢰할 수 없는 태도 같은 것들인데 이에 대해 박사장은 “북한 당국의 태도가 지금까지와는 좀 다르다”고 말하고 “오랫동안 관광업계에서 좋은 이미지를 쌓아온 아주관광의 이름이 걸린 만큼 책임있는 관광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광은 9박10일 코스로 중국관광 2박3일에 북한체류가 7박8일이나 된다. 평양 고려호텔에 8일동안 머물면서 평양을 중심으로 개성·묘향산·남포를 돌아보는 코스와, 평양·사리원·구월산·원산 등을 방문하는 각각 2가지 기본코스가 있고, 계절에 따라 백두산과 칠보산 등을 관광하는 시즌 특별코스 등이 있다.
평양에서는 인민대학습당, 푸에블로호, 옥류관 점심, 평양지하철 탑승, 만경대, 쑥섬, 단군릉, 대성산성, 소년궁전 등을 방문하고, 개성일대에서는 왕건릉, 선죽교, 만월대, 성균관, 박연폭포를, 묘향산에서는 보현사와 비선폭포를 돌아보게 된다.
관광경비는 항공료 포함 총 3,398달러(+택스)이며 옵션 2가지(아리랑공연 150달러, 백두산 관광 200달러)가 있다.
일정은 1차가 8월7~14일(신청마감 7월18일), 2차 8월28일~9월4일(마감 8월6일), 3차 9월11~18일(마감 8월20일), 4차 10월9~16일(마감 9월17일) 등이 예정돼있다.
관광 자격은 시민권자나 영주권자로 북한 비자 발급 관계로 방문 희망일 1개월 전에는 방북신청서를 접수해야 한다. 미국인도 배우자가 한인이면 부부 동반 관광이 가능하다.
문의 (213)388-7000.

<정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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