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장에서-에이전트의 커미션

2007-07-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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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립기념일을 지난 이곳 LA의 날씨는 모든 것을 태워 버릴 것 같은 찌는 듯한 더위가 계속되고 있다. 캘리포니아, 특히 LA의 여름 날씨는 더운 것으로 명성이 높다. 그러나 현 부동산 마켓은 요즘 날씨와는 반대로 너무나 냉랭하기만 하다.
2006년 초부터 시작된 현 마켓의 흐름은 올해초 반짝 상승한 것을 제외하면 확연히 하락세를 유지하고 있다. 과연 언제쯤 다시 부동산 경기가 상승으로 돌아설 것인가에 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지만, 현 시점에서는 2008년 후반이나 2009년 초나 되서야 바닥을 치고 상승하리라는 의견이 우세하다.
그러면 주택을 구입하려면 그때까지 기다려야 하는가? 확실한 정답은 없지만 기다리는 것만이 최상의 결과를 가져오는 것은 아니다. 모든 투자는 흐름이 중요한데 현 흐름이 하향곡선을 그리는 것 만은 틀림없지만 당장 부동산을 구입한다면 세컨드 홈이나 인컴 프로퍼티가 아니고 내가 들어가 살 집이라면 지금도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각자 여건과 상황에 맞게 계획하고 주택구입을 하면 지금도 이자율면이나 가격면에서 좋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먼저 이자율은 최근 2년간 꾸준히 상승했지만 아직도 7% 미만에서 유지되고 있고 주택가격은 최고점에서 5-20% 하락해 지금은 어느 정도 매력적인 시점에 접근해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셀러든 바이어든 현 시점은 신중하지만 빠른 결정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는 것을 명심하고 판단해 결정할 것을 권한다.
이번에는 에이전트 커미션에 대해 알아보자. 에이전트는 부동산 거래를 통한 커미션으로 생계를 유지하는 직업이다. 지금은 인터넷의 발달과 정보의 빠른 전달로 이제는 셀러들도 어느 정도 에이전트 커미션에 대해 알고 있지만 정확한 것은 모든 에이전트의 커미션은 일반 물건의 가격처럼 정찰가로 정해진 것이 아니라 협상을 통하여 정해진다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캘리포니아 부동산 에이전트의 커미션은 토탈 부동산 가격의 5-6% 정도로 보면 된다. 부동산 시장은 상승기에는 에이전트의 커미션이 하락하고 하락기에는 상승하는 현상을 보여왔다. 지금도 예외는 아니어서 주택과 커머셜가격이 상승했던 2-3년 전에는 커미션이 4.5- 5%를 유지하다 지금은 5-6% 가 일반적인 커미션이 되었다.
한 가지 재미있는 것은 주류사회의 커미션과 한인 등 아시안들이 많이 거주하는 지역의 커미션이 작게는 0.5%, 많게는 1.5% 정도의 차이를 보여 왔다는 것이다.
더욱 재미있는 것은 똑같이 5%의 커미션을 받았을 경우 주류의 경우 2.5%씩 리스팅 에이전트(셀러측)과 셀링 에이전트(바이어측)가 반반씩 나누는 반면 한인 에이전트의 경우 셀링측(바이어의 에이전트)에 더 배려하는 형태를 보인다는 것이다.
즉 이 경우 리스팅 2%, 셀링 3%의 경우가 되는데 이는 상대방에 대한 배려와 주택을 신속하게 매매하려는 전술도 바닥에 깔려있다고 보면 된다.
또 하나, 일반 소비자가 알아야 할 것은 50만달러의 부동산을 거래하면 보통 바이어의 에이전트는 2.5% 커미션, 즉 1만2,500달러의 그로스 커미션을 받게 된다.
이 커미션을 모두 에이전트가 가져간다고 생각해 많다고만 생각하시는 분들이 계시는데 실제 이 경우 브로커와 나누고 광고비를 내고 약간의 선물을 하고 나면 실제로 에이전트가 가져가는 금액은 정도에 따라 40- 50% 정도로 보면 될 것 같다.
여기에 1년 후 세금보고 할 때 들어가는 비용을 더하면 어느 정도 감을 잡을 것이다. 한 예로 한 부동산회사의 광고를 보면 연 10만달러 이상의 인컴을 올리는 사람이 최소 100명 이상 이라고 하는데 실제 이들이 가져가는 금액은 광고비, 세금, 선물, 브로커와의 스플릿을 제외하면 일반 에이전트들의 경우 10만달러를 하면 보통 2만5,000달러에서 3만5,000달러를 가져간다고 보면 된다. 즉, 적은 금액은 아니지만 외부에서 생각하는 것보다는 에이전트의 커미션은 많지 않다는 것이다.
(818)357-7694
에릭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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