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 A 다운타운, ‘주거타운’ 변신중

2007-07-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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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A 다운타운, ‘주거타운’ 변신중

다운타운 전문 부동산업체인 ‘NDG’의 허대영씨가 최근 주거 시설이 잇달아 들어서고 있는 5가에서 고층 콘도를 가리키고 있다. <김진호 기자>

L A 다운타운, ‘주거타운’ 변신중

1027 윌셔

주요 콘도 프로젝트들

LA다운타운에는 여전히 망치소리가 요란하다. 부동산 시장의 냉각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콘도나 아파트 신축 개발계획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비어있던 오피스나 공장들은 모두 주거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으며 나대지에는 속속 신축 건물이 들어서고 있다.
지난 99년 이래 7,000여 유닛이 완공됐으며 또 다른 7,000여 유닛은 공사 중이다. 여기다 현재 추진중인 주거 유닛만 약 4,000여개. 그야말로 완벽한 주거타운으로 변모하는 것이다. 최근까지의 주요 프로젝트를 살펴보고 현황과 전망을 알아본다.

99년이래 7천유닛 완공
또다른 7천유닛 공사중
“곧 맨해턴 같은 면모”


▲‘루마’
호프와 11가 코너 ‘사우스팍’에 자리 잡은 236유닛의 콘도 루마가 2년여의 공사 끝에 최근 완공됐다. 8,000만달러가 투입, 분양가는 40만달러대에서 시작되며 사이즈는 750-3,400스퀘어피트.

▲‘마쑤’
‘아발론베이 커뮤니티스’가 최근 리틀도쿄 2가와 로스앤젤레스 스트릿 코너 1.7에이커 나대지를 매입, 총 175유닛의 럭서리 아파트를 지을 예정이다. 내년 초 공사에 들어가며 6층 규모로 1층에는 8,500스퀘어피트 규모의 리테일 공간도 들어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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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노버 타워.

▲‘타이틀 개런티 빌딩’
다운타운 한복판 5가에 위치한 1930년대 유서 깊은 타이틀 개런티 빌딩이 74유닛의 럭서리 아파트로 변모했다. 지난 84년 유적지로 지정된 이 건물의 리노베이션 비용은 3,500만달러. 12층 규모의 로프트 스타일로 각 유닛의 사이즈는 750-4,000스퀘어피트. 렌트는 스퀘어피트당 3달러선에서 책정, 다운타운 일대에서는 가장 비싼 아파트 중 하나가 될 전망이다. 개발업체측은 “커뮤니티에서 가장 프로페셔널한 직종의 사람들을 테넌트로 맞을 것”이라고 말했다.

▲‘원 샌타 페’
유니온 스테이션과 리틀도쿄 인근 샌타페 애비뉴의 ‘아트 디스트릭’ 지역에 추진되고 있으며 5만5,000여스퀘어피트 대지에 440유닛의 아파트가 들어선다. 스튜디오에서 4베드룸 로프트까지 다양하며 1층은 샤핑· 레스토랑 공간이 들어서고 800대를 수용하는 주차공간도 신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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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리니티 타워.

30만달러대 콘도에서
럭서리 펜트하우스까지

교통 문화 사통팔달
도심의 야경은 ‘덤’


아파트 실내는 사방이 이중 유리창으로 LA다운타운의 아름다운 야경이 한 눈에 들어와 스카이라운지에 온 듯한 기분을 만끽할 수 있다는 게 개발업체측 설명. 빠르면 연내 착공, 2010년 완공할 계획.

▲ ‘팍 핍스’
76층짜리 초고층 콘도 프로젝트. ‘팍 핍스’(Park Fifth)로 명명됐으며 5가와 올리브 스트릿 북동 코너에 43층짜리 콘도미니엄 및 별 5개짜리 14층 호텔(객실 218개)과 함께 짓는다. 총 면적은 140만스퀘어피트로 10억달러가 투입된다. 콘도의 경우 총 750개 유닛이 공급되며 분양 예정가는 40만달러에서 300만달러. 공사는 빠르면 2008년 초반 시작되며 호텔과 43층짜리 콘도는 2010년 완공 목표다.
‘팍 핍스’ 신축 계획이 예정대로 진행되면 다운타운의 스카이라인이 크게 바뀌게 된다. 76층짜리 콘도미니엄의 높이는 820피트로 두 블록 떨어진 곳에 위치한 US 뱅크타워 건물(1,018피트)과 높이 면에서 쌍벽을 이루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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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스 타워.

▲샌티빌리지
7가와 로스앤젤레스 스트릿 코너, 옛 매뉴팩처링 빌딩을 개조한 로프트형 콘도로 1년여전 완공됐다. 클래식한 콘크리트 바닥에 큰 사이즈의 빈티지형 창문, 확 트인 공간과 높은 천장 등 뉴욕 스타일의 로프트라고 강조한다. 216유닛으로 사이즈는 700스퀘어피트짜리 스튜디오에서 2,000스퀘어피트 규모의 2베드룸/2베스룸으로 구성됐다. 분양가는 30만달러대부터. 개발업체측은 특히 유적지 보존 ‘밀스법’(Mills Act)에 따라 프라퍼티 택스를 최고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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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th & 그랜드.

▲‘블록 8‘
리틀도쿄 블록 8 파킹랏에 건축된 콘도, 아파트 단지. 총 2억5,000만달러가 투입됐으며 22층 타워 등 4개의 빌딩으로 구성됐으며 콘도와 아파트 750유닛으로 들어선다.
단지 중앙에 1만2,000여스퀘어피트의 중앙 공원이 자리 잡게 되며 이곳에는 분수공원과 산책길 등이 조성된다.

▲시티 프론트 플레이스
이스트 워싱턴 블러버드와 사우스 메이플 스트릿 코너에 들어서며 총 5,000만달러의 자금이 투입된다. 135유닛의 콘도로 1-3베드룸으로 사이즈는 880-1,800스퀘어피트, 총 면적은 20만 스퀘어피트로 단지내 수영장과 바비큐 공간, 피트니스센터, 연못 등이 조성된다. 또 8층 규모의 파킹랏이 신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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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th & 플라워.

▲젠타워
3가와 힐스트릿 북동쪽 코너에 신축중인 50층 규모의 럭서리콘도. 총 302유닛으로 구성되며 5만스퀘어피트 규모의 피트니스 센터와 실내 수영장, 1만스퀘어피트 규모의 리테일 공간과 레스토랑이 함께 들어선다.
콘도의 경우 유닛별 사이즈는 500-1,800스퀘어피트. 4개 유닛의 펜트하우스는 2,300스퀘어피트.

▲현황과 전망
최근 다운타운 콘도 분양가는 스퀘어피트 당 500-800달러대로 형성, 500달러 내외인 한인타운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편이다.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의 침체로 분양 열기는 예전만 못하지만 LA라이브, 그랜드애비뉴 등 굵직한 프로젝트들이 잇달아 나오면서 바이어들의 시선을 끌어모으고 있다.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한인들의 경우 전문직이나 싱글, 신혼부부 등 주로 단출한 가구들의 유입이 꾸준히 늘고 있다. 가장 큰 장점인 사통팔달의 교통, LA의 다른 곳과는 다른 도시 분위기와 다양한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것도 매력적 요인. 또 치안문제와 주거환경도 점차 개선되고 있다. 다만 아직도 태부족인 편의시설은 풀어야할 숙제.
다운타운 부동산 업체 ‘콴툼어소시어츠’의 샘 박 에이전트는 “다운타운이 주거지의 모습을 완벽히 갖출 때까지는 3∼5년의 시간이 소요되겠지만 분명 뉴욕 맨해턴과 같은 도심으로 변화하는 것만은 사실”이라며 “투자와 주거의 확실한 목표를 갖고 진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해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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