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NASA, 내달 소행성 탐사선 발사

2007-06-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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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항공우주국(NASA)은 내달 초 우리 태양계에서 가장 큰 소행성 세레스와 베스타의 형성 당시 환경과 진화 과정을 연구하기 위한 돈(Dawn) 탐사선을 발사한다고 웹사이트를 통해 발표했다.

오는 7월7일 플로리다주 케이프 커내버럴의 공군기지에서 발사될 돈호는 오는 2009년 화성 근접비행으로 추진력을 얻어 2011년 베스타에 도착, 9개월간의 탐사작업을 마친 뒤 2015년 세레스에 도착할 예정이다.

돈 프로젝트의 수석 과학자인 크리스토퍼 러셀은 세레스와 베스타는 46억년 전 태양계를 형성하고 남은 원시 물질로 이루어져 있으며 다른 천체에 비해 훨씬 변화가 적다. 지구는 끊임없이 변화해 왔기 때문에 역사를 숨기고 있지만 세레스와 베스타는 초기 기록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태양계에서 가장 큰 소행성인 세레스는 거의 완벽한 구형인데다 암석 표면 밑에 60~120㎞ 두께의 얼음 형태 물 층을 갖고 있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소행성들이 모여있는 카이퍼 벨트에서 가장 큰 천체로만 취급되던 세레스는 지난 해 국제천문연맹(IAU) 총회에서 `왜행성’으로 신분이 격상돼 행성에서 왜행성으로 격하된 명왕성과 같은 반열에 올라 있다.

학자들은 세레스가 원시 상태에 가깝게 유지돼 지금도 물이 있을 것으로 보는 반면 진화 초기 수백만년 동안 화산 활동이 일어났던 베스타에는 물이 없고 태고의 용암류로 덮여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돈호에는 물 속의 수소를 탐지할 수 있는 감마선 및 중성자 분광계 등 첨단 장비들이 탑재돼 있으며 이들 소행성의 구조와 밀도, 크기, 성분, 형태와 질량, 표면 지형과 운석공 등에 관한 자료를 전송하게 된다. 학자들은 이를 통해 소행성의 진화 과정에 물이 어떤 역할을 하는 지 이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레스의 지름은 930㎞이며 먼지 덮인 표면층 밑에 얼음 층이 있다.

베스타는 지름 525㎞로 명암이 뚜렷한 표면층을 갖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youngni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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