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 칼럼-‘하나’의 소중함

2007-06-2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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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나무도 가느다란 가지에서 시작되며 우리가 어릴 때 듣던 천리 길도 한 걸음부터 시작되고 10층의 탑도 작은 벽돌을 하나씩 쌓아 올리는 데에서 시작된다. 영웅도 로마도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는다.
마지막에 이르기까지 처음과 마찬가지로 주의를 기울이면 어떤 일도 해낼 수 있다는 노자의 말씀을 나는 마음에 새겨두고 나의 홈페이지에도 머리글로 올려두고 돈을 많이 벌고 싶다고 하는 사람들에게 종종 되새기게 해주는 말이다.
많은 사람들 중에는 큰 것만을 추구하다 ‘하나’(1)’를 업신여겨 늘 ‘영’(0)에서만 머무는 사람이 있다. 큰 것을 얻기 위해서는 먼저 ‘하나’를 소중히 여길 줄 알아야 한다. 하나를 만들기 위해서는 몇 개를 만들 수 있는 에너지를 내놓을 수 있는 인내력이 필요하다.
아무 것도 없는 곳에서 하나를 만들고 소중히 하는 것을 배우면 뜻밖에도 많은 것을 만들어 낼 수 있는 능력을 갖게 되곤 한다. 요즘은 대개가 어렵지 않게 생각하고 이민을 오는 사람들이 많다. 와서 한국의 노하우를 그대로 믿고, 연계시키려다가 실망을 하기도 하고, 때로는 아까운 재산을 다 날려버리고는 주위환경과 민족성을 탓하는 일을 종종 볼 수 있어서 하는 말이다.
이민자들의 재산을 다루는 것이 주 업무인 부동산업체의 대표로서, 또 한인들의 융합과 이민업무에 관심을 늦출 수 없는 한인회장으로서 난감하거나 어깨가 무거울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이민의 선배들이라고 모든 것에 다 도움을 줄 수도 없거니와 대책 없이 오고 보자는 한국식(?)의 모국사람들에게 현지인들의 도움의 손길은 역부족이라는 것을 느낀다.
이민행정의 올바른 조언과 경제적 받침이 조화를 이룬다면 우리는 쌍두마차를 타고 진군하는 용장이 될 것이다. 힘차게 달리는 우리 한인들은 한국의 글로벌 정책에 적잖은 도움이 된다는 뜻이고 되어야 한다. 갈수록 국경의 개념이 없어지고 정보개념의 새로운 국경이 만들어 질수도 있다는 것이다.
사실상 부동산은 그 두 가지의 기틀을 마련하는데 견고한 토대이다. 그래서 좀 더 이민사회 사업에 연구를 하는 부동산 전문인이 되어야 한다. 기회가 주어질 때 모든 역량을 부어 한 사람이라도 한국의 국위를 선양하는 역군들의 길을 터주자.
또 이주를 희망하는 사람에게 당부한다면 이제 나 하나가 아니라 ‘우리’라는 공동체를 절실히 의식했으면 한다. 이국으로 왔을 때에는 이곳의 행정을 고려해서 계획하고 설립하여야 하는 것은 너무나 상식적인 일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법을 따르라는 말도 있듯이 미국이란 한국의 법과는 다른 것도 있지만, 우리 한인들과의 조율도 염두에 두어두지 않으면 실패로 돌아가기 일쑤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하고자 하는 일이 국제무대의 경쟁에서 성공하기 위해 상대국을 먼저 알아야 한다는 법이다. 양반 사상을 빌려 말하자면 어른에게 예의를 갖추어야 떡이 생긴다는 말이 생각난다. 오랜 경륜을 가진 사람도 있겠지만 몇 해가 되지 않았다 할지라도 떡을 푸짐하게 마련해 놓아야 선배의 체면이 설 것이라는 생각은 한다.
떡상을 차리기 위해 나름대로 터득한 것이 있다면 그 중 하나, ‘한 사람’의 소중함이다.
많은 어려움과 시련 속에서도 늘 내 자신에게 요구하는 것이 있다. 시작을 신중히 하고, 하나를 소중히 생각하며, 중요한 일에 승부를 걸고, 좀 더 멀리 보며, 많은 사람들에게 유익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하는 것. 그리하여 늘 스스로를 불태우는 사람. 말이 아닌 행동으로써 보여주는 사람이 되자 이러한 다짐은 삶에 생명력을 주고, 어려움 속에서도 다시 일어설 수 있는 힘을 줄 것이다.
사람의 마음과 기분은 행동과 결과에 큰 차이를 줄 수 있다. 우리는 모든 능력과 노력으로 미주 한인사회가 미 대륙 곳곳에 튼튼한 뿌리로 자리 잡을 수 있는 터전을 마련하는데 일조를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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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문기
<뉴스타 부동산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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