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골프의 역사

2007-06-26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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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12년의 역사를 자랑하는 US오픈 골프대회가 골프 애호가들은 물론, 세인들의 관심이 집중된 가운데, 지난주에 전 세계에서 내로라하는 유명 선수들이 모두 참가하여 4일간의 열전 끝에 성대하게 막을 내렸다.
영예의 우승은 무명에 가까운 아르헨티나 출신의 카브레라 선수가 타이거 우즈의 마지막 홀까지 끈질긴 추격을 아슬아슬하게 1타차로 물리치고 영광의 트로피를 거머쥐었다. 오늘은 이러한 골프의 역사를 더듬어 본다.
골프의 기원은 스코틀랜드 지방에서 양을 기르던 목동들이 끝이 구부러진 나뭇가지로 돌멩이를 날리는 민속놀이가 구기로 발전했다는 설과 기원 전 네덜란드에서 어린이들이 실내에서 즐겨하던 콜프(kolf)라는 경기에서 비롯되었다는 설이 있다.
또한 네덜란드의 콜벤이라는 오늘날의 크리켓이나 아이스하키와 비슷한 구기가 14세기께 바다를 건너 스코틀랜드에 전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15세기에는 골프가 지나치게 성행하여 국민의 무도(武道)와 신앙에 방해가 된다고 해서 칙령으로 전면 금지하거나, 안식일에는 플레이를 금지하였다. 골프는 귀족계급에도 만연되어 왕도 즐겼으며, 16세기 이후에는 신분의 상하를 불문하는 스포츠로까지 발전되고, 잉글랜드에까지 파급되었다.
골프를 ‘Royal and Ancient Game’이라고 하는 까닭은 여기에 있다. 골프에 관해 발견된 기록에 따르면 1744년 스코틀랜드에서 지금의 에든버러 골프인협회의 전신인 신사 골프협회가 조직되어 경기를 한 것이 골프클럽과 경기대회의 시초이다.
처음에는 실버 클럽대회라 하여 실물 크기로 만든 은제 트로피를 만들어 쟁탈전을 벌였다. 이 협회의 의사록에는 13개조로 된 세계 최초의 골프 규칙이 기재되어 있으며 이것이 현행 골프규칙의 기반이 되었다. 이를 계기로 그 뒤 스코틀랜드·잉글랜드 각지에 골프클럽이 만들어졌으며, 또한 선수권대회 형식의 경기도 시작되었다.
스코틀랜드의 세인트 앤드루스에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것으로 여겨지는 코스(올드 코스)가 있다. 이곳에서 1754년 5월14일 22명이 모여 ‘더 소사이어티 오브 세인트 앤드루스 골퍼즈’를 결성하였으며, 경기 규칙의 제정, 핸디캡의 통일, 선수권 대회의 개최 및 운영을 담당하였다. 이를 계기로 이 클럽이 영국 골프계를 통할하게 되었다.
한편 여성 골프클럽은 1872년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조직되었다. 골프가 활발해지자 클럽이나 볼을 전문적으로 만드는 직업인이 나타났으며, 이들은 골프 기술에도 능했으므로 실기교습에 종사하여 프로페셔널로서 인정받았다. 1860년 처음 제1회 영국오픈 선수권 대회가 열렸으며, 1885년에는 전영 아마추어 선수권 대회가 시작되었다.
골프는 19세기 후반에 영국에서 신대륙으로 건너가 1873년 캐나다에 아메리카 대륙 최초로 로열 몬트리올 골프클럽이 창설되었으며, 1887년 미국 최초의 클럽과 코스를 자랑하는 폭스버그 골프클럽이 발족되었다. 그 후 20년도 못되는 동안에 황금기를 구가함으로써 영국에 맞먹는 실력을 갖추게 되었다. 1894년 미국골프협회(USGA)의 전신인 미국 아마추어골프협회가 창립되었고, 1895년 제1회 아마추어선수권대회가 개최되었으며, 같은 해에 전미(US)오픈 선수권대회도 시작되었다. 현재 미국에 있는 3,400개 이상의 골프클럽이 미국골프협회에 가입했으며, 9개의 국내선수권대회와 6개의 국제 아마추어선수권대회를 주관하고 있다. 미국의 골프는 20세기부터 영국을 능가하였다. 제1차 세계대전으로 영국은 국력이 피폐해지면서 골프계도 침체되었다. 게다가 제2차 세계대전 후의 호경기에 의해서 미국 골프의 대중화는 눈부시게 진전하여 모든 면에서 영국 등을 압도하였다.

(310)968-8945.
키 한
뉴스타 부동산 토랜스 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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