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미 상류사회 특구… ‘리틀 할리웃’ 뉴포트비치

2007-06-22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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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 스타 대거 몰려… 벤츠 소유율 세계 최고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인 비치 중 하나인 뉴포트비치는 캘리포니아에서도 부촌으로 소문난 곳이다. 전세계에서 일인당 머세데즈-벤츠 소유율이 가장 높은 지역으로 유명하다. LA에서는 남쪽으로 50마일 정도 떨어져 있으며,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PCH)를 타고 헌팅턴비치에서는 남쪽으로 6마일 떨어진 곳에 자리하며 코로나 델마에서는 2마일 북쪽에 자리한다. 지도로 크게 보면 롱비치 아래 헌팅턴 비치와 남쪽의 라구나 비치 사이에 있다. 리틀 할리웃으로도 불려온 이곳은 유명 스타들이 집을 사고팔아 유명해진 곳이기도 하다. 농구계의 악동 데니스 로드먼이 한때 살기도 했으며, 현재는 코비 브라이언트가 지중해 스타일의 전망 좋은 집을 소유하고 있다. ‘빌로시티’등 베스트셀러를 낸 작가 딘 쿤츠, 은퇴한 칼 말론 등 스타들이 살고 있으며 작고한 존 웨인, 셜리 템플, 험프리 보가트, 로렌 바콜 등이 집을 소유했거나 레스토랑을 운영하기도 했다. 호화 요트가 늘어선 항만은 어디론가 떠나고 싶은 열정을 되살리게 할 정도로 아름다운 풍경을 자랑하며, 부둣가에 낚싯대를 내리고 있는 낚시꾼들의 바구니에는 싱싱한 생선들이 들어 있어 관광객들의 부러움을 산다. 인근 코로나 델마, 발보아 섬, 뉴포트비치 해안가, 발보아 페닌슐라와 파빌리온, 그리고 패션 아일랜드까지 여름철에는 여유로운 휴가지로 관광객들과 여름 피서를 즐기는 인근 주민들로 붐빈다. 뉴포트비치의 볼거리와 먹거리, 여름 아웃도어 등을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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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트 스키, 세일보트 등 수상 레포츠를 즐기는 사람들로 붐비는 뉴포트 비치.


뉴포트 하버
개인 소유의 요트들을 비롯해 약 1만여개의 작은 보트, 요트 등이 정박해 있어 색다른 볼거리를 제공한다. 하버 근처에는 각종 레스토랑, 상점, 부틱, 아이스크림 샵 등 걸어 다니면서 관광할 수 있는 코스가 형성돼 있다.
하버에서는 1시간짜리 곤돌라가 운영되는데, 곤돌라는 운치 있는 이 지역 관광상품으로 이름나 있다. 2명당 75달러선.
살라미, 치즈, 빵, 담요, 음악 등을 제공하며 폴라로이드 사진을 즉석에서 찍어준다. 곤돌라 컴퍼니 오브 뉴포트 (949) 675-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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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포트비치 인근 발보아 피어. ‘도리 피싱 플릿’에서는 매주 토, 일 아침 해산물 시장이 들어선다. 오전 6~11시에 가면 그날 들어온 싱싱한 해산물을 저렴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다.

뉴포트 피어
20가 주변이 뉴포트 비치 커뮤니티의 중심가이다.
이 지역에서는 낚시를 드리우고 있는 풍경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피어 주변은 파킹하기가 어려운 편. 좀 멀리 파킹 해 놓고 걸으면서 피어로 가면 된다.
길 주변에는 각종 상점과 레스토랑, 바, 수영복 샵 등이 자리해 찬찬히 구경하며 한가로이 여유를 즐길 수도 있다. 롤러 블레이드, 스케이트 보드, 자전거 타는 풍경을 흔히 볼 수 있다.
피어 주변에 자리한 발보아 페닌슐라는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최고의 서핑 명소로 꼽힌다. 수영하기에도 좋은 비치로 명성이 높다. 대형 비치타월을 깔고 선탠을 즐기는 것도 여름 휴가를 저렴하게 보낼 수 있는 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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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보아 섬으로 가는 페리선이 자동차를 싣고 떠나고 있다.

발보아 파빌리온
레스토랑과 각종 샵들이 볼거리를 제공한다. 이곳에서는 고래 보기 크루즈가 떠나기도 하며, 발보아 블러버드 끝 메인 스트릿이 만나는 곳에서는 발보아 섬으로 가는 자동차 3대를 실은 페리선이 떠나곤 한다.
또한 이곳에는 어린이들 위한 ‘펀 존’ 코너가 자리해 미니 관람차(Ferris Wheel), 비디오 게임, 아케이드, 라이드 등이 마련돼 있다.
발보아 피어 끝에는 1940년대 풍 햄버거 레스토랑인 하얀색 건물 ‘루비스’(Ruby’s)가 있다.
금방 튀긴 프렌치프라이와 큼직한 햄버거, 셰이크를 먹으면서 바닷가를 보는 맛도 환상적이다.

패션 아일랜드
뉴포트 비치에서는 패션 아일랜드가 코앞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가깝다.
바닷내음과 바람을 맡으며 샤핑할 수 있는 곳으로 니먼 마커스를 비롯해 각종 상점 200개가 모인 곳으로 PCH 길, 잼버리(Jamboree) 블러버드와 맥아더(MacArthur) 블러버드 사이에 자리한다. 특히 여름에는 7월 중순부터 9월 중순까지 서머 콘서트가 무료로 열린다. VIP 석만 20달러선.
주소 410 Newport Center Dr., Newport Beach
문의 (949)721-2000
www.shopfashionisland.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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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리포니아 지역 예술가들의 각종 미술품을 감상할 수 있는 오렌지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


오렌지카운티 뮤지엄 오브 아트
추상화에서부터 현대 미술품까지 캘리포니아 아티스트들의 형이상학적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때때로 이곳의 소장품들은 사우스 코스트 플라자에서 무료로 선보이기도 한다.
입장료 5달러. 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까지.
주소 850 San Clemente Dr., Newport Beach
문의 (949)759-1122 www.ocma.net

호화 요트 1만여척… 별미의 맛집 즐비

유명 레스토랑

▲오베르진(Aubergine): 부부가 운영하는 이 레스토랑은 5, 7, 9가지 코스 메뉴로 프랑스식 요리를 선보이고 있다. 다소 비싸지만 한번쯤 풀코스를 경험해 볼만한 곳이다. 4코스 정식 브런치 메뉴가 나오는 일요일은 일인당 39달러선. 예약하는 편이 좋다. 월요일은 휴일, 저녁부터 식당을 연다.
508 29th St., Newport Beach
(949)723-4150

▲리츠(The Ritz): 유리 창문으로 보는 바닷가 정경이 일품으로 바닷가 풍경만으로도 식사가 맛있어진다. 태평양 연안에서 잡은 게, 메인주의 랍스터, 송어 요리 등 해산물 요리가 일품. 예약 필수. 주말에는 점심시간이 없다.
880 Newport Center Dr., Newport Beach (949)720-1800

▲더 캐너리(The Cannery): 1920년대 통조림 공장을 개조한 빌딩에 위치한 레스토랑으로 스시바, 다이닝 룸, 패티오 등으로 구성돼 있다. 싱싱한 사시미를 맛볼 수 있으며 코코넛 카레 소스가 함께 나오는 마히마히가 유명하다. 화요일 밤에는 와인의 밤으로 꾸며져 저렴한 가격에 와인을 맛볼 수 있다.
3010 Lafayette Rd., Newport Beach (949)566-0060

▲타코 메사(Taco Mesa): 금방 구운 스테이크 타코, 두 사람이 먹어도 충분한 대형 부리또 등 메뉴들을 매일 새롭게 만드는 살사와 함께 먹을 수 있다. 값도 저렴한 편. 55번 프리웨이가 끝나는 부분에 위치해있다. 647 W. 19th St., Costa Mesa (949)642-0629

이벤트 캘린더
해마다 4월에는 뉴포트비치 필름 페스티벌이 열리며 요트 레이싱 대회, 6월 초에는 발보아 섬 퍼레이드, 7월에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 행사가 열린다.
또한 9월에는 해마다 ‘테이스트 오브 뉴포트’로 맛 축제가 벌어지는데, 오렌지카운티에서도 월드 클래스급 레스토랑 300여개가 참가해 고유 메뉴를 뽐낸다. 다양한 해물요리와 에피타이저 샘플을 맛볼 수 있다.
이와 함께 라이브 공연도 벌어진다. (www. Newportbeach.com) 10월에는 모래성 쌓기 대회가 열리며 12월에는 크리스마스 보트 퍼레이드가 펼쳐진다. 올해 크리스마스 퍼레이드는 12월 12~16일로 예정돼 있다.

그 외 도움이 되는 사이트
뉴포트비치 관광국:
www.visitnewportbeach.com
민박 문의: Villarenatalsinc.com
가는 길: LA에서는 PCH 1번을 타고 가거나, 5번 또는 405번에서 만나는 55번 Costa Mesa 프리웨이가 끝나는 곳에 위치한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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