껍질 얇아 부드럽고 신선한 맛 일품
피클·샐러드·샌드위치에 안성맞춤

서두르자. 애호박을 연상시키는 통통한 모양의 서양 오이, ‘커비 큐컴버’(kirby cucumber)가 지금 제철을 만났기 때문이다. 울퉁불퉁하면서 긴 모양의 한국 오이보다 약간 짧고, 표면도 매끄럽고 색깔도 선명한 초록빛을 띠는 이 오이는 껍질이 얇고 맛은 아주 부드럽고 신선하다. 피클을 만들 때 가장 많이 사용되며 샐러드와 샌드위치, 살사에 사용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오이와 파인애플 살사를 곁들인 연어 요리

▲재료: 라임주스 2큰술, 꿀 1큰술, 베지터블 오일 2큰술, 커비 큐컴버 오이 깍둑썰기 한 것 2개, 파인애플 잘게 깍둑썰기 한 것 1컵, 스캘리온(scallion·실파, 부추의 일종) 2줄기 얇게 슬라이스 한 것, 할로피뇨 1개 씨 뺀 뒤 저민 것, 베이즐 잎 잘게 다진 것 1/4컵, 소금과 후추 약간씩, 연어 껍질째 저민 것 6~8oz 짜리 4쪽
▲만들기: 중간 사이즈 보울에 라임주스와 꿀, 오일 1큰술을 넣어 섞는다. 여기에 오이와 파인애플, 스캘리온, 할로피뇨와 베이즐을 넣고 소금과 후추로 간해 섞어 오이 파인애플 살사를 만든다. 연어는 양쪽면에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커다란 냄비에 남은 오일 1큰술을 두른 뒤 중불에서 달군다. 냄비가 달궈지면 연어를 껍질 부분이 밑으로 내려가도록 놓고 껍질이 바삭해지면서 전체 양이 3/4정도로 줄어들 때까지 약 4~6분간 굽는다. 연어를 뒤집은 뒤 2~4분간 더 구워준다. 연어 위에 살사를 뿌려 서브한다.



■오이와 페타 소스를 곁들인 양고기 버거

▲재료: 양고기 1 1/2파운드, 커리 파우더 2큰술, 스캘리온 3줄기 잘게 슬라이스 한 것, 굵은 소금과 후추 약간씩, 올리브 오일 1큰술, 페타 치즈 부순 것 4oz, 플레인 요거트 2큰술, 바게뜨 빵 1/2인치 두께 8쪽, 커비 큐컴버 오이 1개 세로로 자른 뒤 필러로 얇게 저민 것
▲만들기: 중간사이즈 보울에 양고기와 커리 파우더, 스캘리온 2줄기 슬라이스 한 것을 넣고 섞는다. 소금과 후추로 간 한다. 포크를 사용해 잘 섞고 빵 크기에 맞는 1인치 두께 패티 4개를 만든다. 커다란 냄비에 기름을 두르고 중불에서 달군다. 패티를 소금과 후추로 간 한 뒤 굽는데 갈색이 되면서 완전히 익도록 양쪽 면을 4~6분간 구워준다. 작은 보울에 페타 치즈와 요거트, 남은 스캘리온 1줄기 슬라이스 한 것, 치즈를 잘 넣고 섞어준다.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4개의 빵에 페타 믹스처를 골고루 발라주고, 오이를 얹고 패티를 얹는다. 나머지 빵을 올려 양고기 버거를 완성한다.



■사워 크림과 딜 드레싱을 곁들인 오이 샐러드

▲재료: 저지방 사워 크림 1/2컵, 레몬 주스 2큰술, 딜(dill·나도고수) 2큰술과 장식용으로 약간 더, 굵은 소금 약간, 후추 약간, 커비 큐컴버 오이 4~6개 세로로 반으로 자른 뒤 얇게 슬라이스 한 것
▲만들기: 중간 사이즈 보울에 사워크림과 레몬주스, 딜 2큰술을 넣고 섞는다. 소금과 후추로 간한다. 잘 섞어준다. 오이를 넣고 코팅이 되도록 잘 섞는다. 딜로 장식한다. 그대로 서브하거나 뚜껑을 덮고 냉장고에 4시간 정도 두어 차게 해서 먹는다.

▲구입·보관: 커비 큐컴버 오이는 여름철에 가장 많이 재배된다. 오이 껍질은 옅은 초록 혹은 진 초록색이어야 좋고 주름이나 상처가 없는 것을 고른다. 또한 단단하고 물렁한 부분이 없는 것이 싱싱한 것이다. 오이는 구입한 뒤 플래스틱 백에 넣어 냉장보관하면 10일 동안이나 보관할 수 있는데 요리 직전에 잘 씻어서 사용한다.
<홍지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