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주 주택시장 내년까지 침체

2007-06-20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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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부동산 경기도 “주름살”

UCLA경제전망, 고용창출 둔화

침체기를 겪고 있는 가주 주택 시장이 가주 전체 경제에도 본격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발표된 UCLA 앤더슨 경제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가주 주택 경기 하락으로 인해 건설과 부동산 융자 업종 등의 고용 감소 추세가 본격화되면서 주 고용창출이 하락세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지난 4월 5.1%에서 5월에 5.2%로 증가한 가주내 실업률이 1년내 5.5%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이 같은 고용창출 하락은 주 경제 성장률에도 악영향을 미쳐 향후 5분기 가주 경제 성장률은 1% 대에 못 미칠 것으로 전망됐다.
이 보고서는 가주 주택 경기와 관련, 앞으로 당분간 대다수 지역에서 가격이 약간 떨어지거나 현 시세를 유지하는 등 침체기를 겪을 것으로 전망하면서 이 같은 침체 현상이 앞으로 2년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보고서는 그러나 가주 부동산 경기가 2009년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경제 전망과 관련, 이 보고서는 올해 경제 성장률은 1.8%로 저조할 것이나 내년 중반기까지는 3%대의 경제 성장률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국 경제는 미국 기업의 해외 시장 호조와 주식 시장의 호황으로 버티고 있는 국면이지만 가주처럼 주택 경기 하락과 이에 따른 고용 감소가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올 1·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은 0.6%에 그치면서 지난 4년간 가장 낮은 증가세를 보였다. 이는 2006년 4·4분기의 2.5%나, 전년대비 2006년 1·4분기의 5.6%와 비교할 때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GDP 성장률은 2·4분기부터는 회복세를 보일 것이지만 올해 2%대를 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됐다.
보고서는 미국 경제에서 인플레이션 압력이 아직도 상당 부분 존재하기 때문에 연방 준비제도이사회(FRB)가 현 5.25%인 연방금리를 당장 내리지는 않을 것이며 인하 조치는 빠르면 연말께나 가능할 것으로 예측했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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