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종교신간

2007-06-1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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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종교교단 연구Ⅰ,Ⅱ’

몰몬교·통일교 등 소수 종교의 내면 소개

한인에게서 정통성을 의심받지 않는 종교가 얼마나 될까? 기독교, 천주교, 불교를 빼면 거의 모든 종교가 ‘이단’으로 여겨진다.
강돈구 한국종교학회장은 이런 이유에 대해 “기성 종교에 대한 지식은 유명한 신학자의 책이나 목회자의 설교 등 그 종교의 상층부에 속한 사람들을 통해 전해지지만, 역사가 비교적 짧은 종교는 비우호적인 매체를 통해 습득하는 것이 일반적이며 주로 좋지 않은 소문인 경우가 많다”고 진단한다.
강 회장 등 종교학자 6명이 집필한 ‘한국의 종교교단 연구Ⅰ,Ⅱ’는 외부자의 객관적 시각으로 한인에 알려진 종교교단을 서술한 연구서이다. 개별 종교를 객관적으로 소개한 책이 부족한 상황에서 편견이나 선입견을 갖지 않고 잘 알려지지 않은 소수종교의 내막을 비교적 소상히 알 수 있는 보기 드문 연구서이다.
연구 대상은 예수그리스도후기성도교회(몰몬교), 통일교, 대한불교 천태종, 천리교. 이른바 ‘소수 종교’라는 이유로 한인에게 기원과 역사, 교리, 의례, 조직 등 종교적 특성이 제대로 알려지지 않은 교단이다.
예컨대 몰몬교에 대해 “이 교회는 직업적인 신학자를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논리적인 신학체계를 만들려고 하지도 않는다”며 “이 교회는 진리는 변하고, 변화가 진리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교리를 체계적으로 파악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라고 소개한다.
강 회장은 “통일교는 체험을 통한 교육보다는 교리에 대한 지식 전달을 통해 신자를 확보하는 것으로 보이며, 교리 교육방식이 매우 정교해 외부로부터 교리교육이 전형적인 세뇌교육이라는 비판을 받는다”고 설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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