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초록빛 스키장… 눈대신 레포츠 천국

2007-06-15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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빼어난 경관에 낚시·골프 등 즐길거리 수두룩
공짜 프로그램 이용… 다양한 체험 행사까지

맘모스, 빅베어, 레이크 타호… 모두 겨울 스키장으로 유명한 곳들이다. 하지만 이 여행지들이 겨울철에만 가볼 만하다고 생각하면 오산이다. 이들 유명 스키장들은 여름철에는 골프와 낚시, 마운틴 바이킹, 하이킹 등 각종 레저 활동을 할 수 있는 피서지로 바뀌어 가족 단위 여행객들을 유혹하고 있다. 긴 여름철, 레저 천국으로 변하는 스키여행지들의 여름시즌 정보를 모아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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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모스 스키장의 서머시즌 원스탑 레저 코스인 어드벤처 센터. 마운틴 바이크 팍이 시작되며, 어린이 암벽타기 코너가 한가운데 자리한다.


▲맘모스 마운틴
한 여름인 6~7월에도 눈이 녹지 않는 맘모스 스키장은 공기 좋은 가족 레저 여행지로 여름철에도 여행객들이 몰리는 곳이다. 멀리 보이는 산봉우리에는 아직 녹지 않은 눈도 드문드문 보여 절경을 선사하는 가운데 낚시, 골프, 하이킹, 마운틴 바이킹(산악 자전거), 캠핑 등 레저 활동의 기회가 가득하다. 특히 맘모스 레이크는 송어 낚시로 유명한데, 병풍처럼 드리운 맘모스 산자락 배경 속에서 호젓하게 호숫가로 낚싯줄을 던지면 어느새 프로 강태공이 된 기분이고, 차가운 계곡물에서는 어른 팔뚝만한 송어가 잡혀 올라온다.
낚시 문의(760-924-7335). 낚시 시즌은 11월15일까지. 낚시를 위한 라이선스는 맘모스 빌리지가 있는 미나렛 로드(Minaret Rd.) 길에 자리한 맥코이 스포츠 내 와일더네스 아웃피터스(Wilderness Outfitters)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애뉴얼은 37.70달러, 일일 라이선스는 11.30달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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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모스 레이크에서는 무지개 송어, 황금 송어 등을 손쉽게 낚시할 수 있다.<사진 제공 Mammoth Mountain Ski Area>

낚시 시즌과 맞물려 이달 28일부터 7월4일까지는 빌리지에서 불꽃놀이, 바비큐, 라이브 뮤직 콘서트 등이 열린다. 또한 7월28일에는 어린이 낚시 페스티벌이 스노크릭 폰드에서 열리며 8월11일에는 제4회 빌리지 페스트 라이브 뮤직 앤 립 쿡 오프, 8월17~19일은 맘모스 뮤직, 와인 앤 푸드 페스티벌, 8월30일~9월4일은 밀리언 달러 송어낚시 대회, 9월22일에는 라이선스가 필요 없는 ‘프리 피싱 데이’ 등 각종 이벤트가 마련된다.
여름철에 처음 자녀들과 함께 가족단위로 가는 경우라면 2박3일 정도 일정을 잡고 맨 먼저 맘모스 마운틴의 어드벤처 센터에서 첫날을 보내는 것이 좋다. 맘모스 스키장 메인 라지에 자리한 어드벤처 센터는 서머시즌의 원스탑 레저 코스다. 마운틴 바이크 팍이 시작되고, 어린이 암벽타기 코너가 한 가운데 자리하며, 곤돌라 라이드 및 레인보우 폭포를 보러가는 레즈 메도우 셔틀을 탈 수 있다. 어드벤처 센터는 23일부터 오픈해 9월23일까지 매일 오전 8시부터 오후 6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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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턴 시에라의 아름다운 전경을 발판 삼아 맘모스 바이크 팍에서 산악자전거 타기를 즐기는 사람들.

2시간 동안 자전거를 빌려 맘모스 마운틴 바이크 팍에서 90마일에 이르는 거친 산악 트레일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바이크 팍 패스는 일일 트레일 이용 및 바이크 셔틀 버스와 곤돌라 라이드가 포함된 패스가 13세 이상은 37달러, 12세 이하는 19달러이며, 트레일만 이용하는 페달 일일패스는 13세 이상 10달러, 12세 이하는 5달러다.
어린이를 위한 암벽 타기는 35피트 높이의 인공 암벽을 타는 것으로 인기 코스 중 하나다. 또한 13세 이상 해볼 수 있는 ‘집 라인’(zip line)은 줄에 매달려 타잔처럼 산을 건너는 이색 레저활동으로 스릴감이 넘친다. 암벽타기, 집 라인 모두 1회에 각각 10달러, 암벽타기의 경우 2회는 15달러, 1시간은 20달러, 집 라인은 2회에 15달러다.
둘째 날에는 고도 8,000피트 높이의 캘리포니아 최고 지대 코스로 유명한 시에라 스타 골프 코스(2001 Sierra Star Pkwy Mammoth Lake, 760-924-4653)를 경험해 본다.
가족 모두 골프를 치면 좋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곤돌라 타기를 추천한다. 곤돌라를 타고 시에라 산맥의 전경을 하늘에서 보는 장관은 그야말로 숨이 멎을 정도로 일품이다. 어드벤처 센터에서 타고 올라가 45분간 이스턴 시에라를 탐험하는 것으로 해발 1만2,000피트를 오르는데, 맘모스 스키장 일대와 멀리 모노 호수, 미나렛(Minarets), 네바다 지역의 장관을 구경할 수 있다. 곤돌라 요금은 성인 18달러, 청소년은 14달러, 성인 동반 어린이는 무료, 노인 9달러, 6세 이하 및 80세 이상은 무료다.
저녁에는 맘모스 빌리지에서 미니 페팅 주(petting zoo), 트램펄린 놀이, 라이브 뮤직 등 엔터테인먼트가 제공된다. 여름시즌에는 목요일 밤마다 ‘별빛 아래 영화 감상’(Movies under the Stars)란 주제로 잔디밭에서 담요를 두르고 야외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감상 시간도 마련된다.
맘모스 마운틴 바이크 팍에서는 8월3~5일은 무료 마운틴 바이크 캠프가 마련되며 맘모스 마운틴 인근 숙박장에서는 마운틴 바이킹 및 숙박 여행 패키지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도 한다. 주요 숙박업소로는 주니퍼 스프링 리조트(Juniper Springs Resort, 760-924-1102), 맘모스 마운틴 인(Mammoth Mountain Inn, 760-934-2581), 더 빌리지 라징(The Village Lodging, 760-934-1982)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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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니퍼 스프링 리조트 또는 더 빌리지 라징 등에서는 숙박과 골프 라운딩을 포함한 패키지를 제공한다. 맘모스 스키장의 시에라 스타 골프 클럽.

골프의 경우 10월 7일까지 주니퍼 스프링 리조트나 더 빌리지 라징 등에서 1개 또는 2개 침실 콘도에서 2일 묶게 되면 숙박객은 시에라 스타 골프 코스 무료 라운드의 기회를 가질 수 있다. 일일 숙박은 약 204달러 선. 맘모스 마운틴 인, 더 빌리지 라징, 주니퍼 스프링 리조트 등에서는 하룻밤 146달러부터 시작하는 자전거 포함 패키지 프로그램도 제공한다. 2명분 맘모스 바이크 파크의 90마일 트레일 패스를 포함해 자전거 패키지는 이달 22일부터 9월 23일까지 신청할 수 있다.
캠핑장 역시 빌리지 근처에 자리하며 레이크 메리(Lake Mary), 트윈 레이크(Twin Lake) 등에서도 마련돼 있다. 레이크 메리나 트윈 레이크는 배를 빌려주는 선착장이 있어 캠핑과 낚시를 즐기는 캠핑지로 각광받고 있다. 또한 레즈 메도우(Red’s Meadow/San Joaquin River Valley)의 레인보우 폭포 지역은 캠핑 전문지들이 매년 미주 10대 캠핑장으로 선정하는 곳으로 유명하다. 7개의 캠프 그라운드가 마련돼 있으며 레드 메도우 셔틀은 어드벤처 센터에서 탈 수 있다. 셔틀버스 일일 패스는 4~14달러.
맘모스 레인저 스테이션 (760)924-5500 맘모스 예약 문의 (800)626-6684
웹사이트 www.mammothmountain.com


▲빅베어 마운틴 리조트
골프, 스카이 체어, 바이킹, 하이킹 등을 즐길 수 있다. 현재 9홀 골프코스와 300야드 드라이빙 레인지 등이 오픈 중이다. 해발 7,000피트의 빅베어 마운틴 산자락에 자리한 9홀 골프코스는 그림 같은 절경의 코스. 그룹 또는 개인 골프 레슨도 가능하다. (909-585-8002)
맘모스 스키장의 곤돌라처럼 운영되는 스카이 체어라이드는 속도를 겨울 시즌보다는 늦춰 모든 연령대가 다 함께 탈 수 있게 했다. 빅베어 레이크와 인근 지역의 절경을 감상할 수 있다. 스키 체어는 4~10달러.
빅베어 밸리에서는 광활한 마운틴 바이킹 트레일을 경험할 수 있다. 크로스컨트리 마운틴 바이커들의 파라다이스로 유명한 이곳에서는 초보자 코스에서부터 중급, 상급 코스 등이 마련돼 있다. 자전거 렌탈은 베어 밸리 바이크(909-866-8000), 체인스 리콰이어드(909-878-3268), 리액터 라이드 샵(909-866-3500) 등에서 가능하다.
또한 스노 서밋 인근의 파인낫 캠프그라운드(Pineknot Campground)를 비롯해 빅 베어 레이크 지역, 스노 서밋 등지에서 캠핑도 가능하다.
캠핑 예약은 빅 베어 디스커버리 센터(909-866-3437), Reserve American(877-444-6777)에서 문의할 수 있다.
빅베어 레이크에서는 낚시, 워터 스키, 요트 타키, 웨이크보드, 패러세일링, 카누, 카약 등 여름 수상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또한 빅베어 레이크 타운에는 베드 앤 브렉퍼스트 인, 호텔, 모텔 등 숙박시설이 운영되고 있다.
문의 (800-4-244-2327, 909-866-7000, www.bigbear.com) 빅베어 마운틴 리조트 문의 (909)866-5766, (909)866-5841 웹사이트 www.bigbearmountainresort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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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베어 마운틴 리조트에서는 여름시즌을 기해 9홀짜리 골프 코스를 오픈했다. 빅베어 마운틴 리조트의 클럽 하우스 전경.

▲레이크 타호
레이크 타호는 캘리포니아 주와 네바다 주를 잇는 미국 최대의 알파인 호수다. 한인들에게는 신혼여행지로 또 가족여행지로 잘 알려진 곳. 겨울은 겨울대로, 여름은 여름대로, 일년 내내 인기 여행지로 각광받고 있는 이곳은 여름철에는 맑고 푸른 호숫가에서의 피서가 여름휴가의 맛을 제대로 느끼게 해준다. 투명하고 넓은 호수는 바다라고 해도 수영, 하이킹, 바이킹, 요트타기, 카누, 수상스키, 패러세일링, 샤핑, 골프 등 각종 레저 스포츠를 즐길 수 있다. 호수 동북쪽 지역은 네바다 주 지역으로 대형 카지노 및 호텔들이 늘어서 있어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한다. 또한 타호 호수에서는 송어와 배스 낚시를 즐길 수 있다.
하이웨이 50번과 89번을 아우르며 레이크 타호를 관광할 수 있는 72마일의 드라이브 코스는 미국에서도 손꼽히는 드라이브 코스다. 또한 에머럴드 베이와 캠프 리처드슨은 레이크타호의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는 명소들.
타호 림 트레일은 총 165마일에 이르며, 하이킹과 승마, 마운틴 바이킹을 해발 6,300피트에서부터 1만333피트까지 경험해 볼 수 있다. 빼어난 자연경관을 벗 삼아 트레일을 탐험하는 하이킹은 자연과 하나가 되는 듯한 느낌을 갖게 한다. (www. tahoerimtrail.org) 자녀들과 도전해 볼 수 있는 초보자 코스에서부터 고급 코스까지 마련돼 있다.
또한 파넷 섬과 에메랄드 베이 주립공원에는 캠프 그라운드, 하이킹 트레일 등이 조성돼 있으며 수영, 낚시 등을 할 수 있다.
노스 레이크 타호에는 11개의 골프코스가 있으며 여러 대회가 열리곤 한다. 올해는 PGA 스타들이 출전하는 르노타호 오픈이 8월2일부터 5일까지 예정돼 있다. 74에이커 규모의 아웃도어 뮤지엄으로 올드 타호 스타일과 건축물을 볼 수 있는 탈렉 역사 지구(Tallac Historic Site)는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시간을 만들어줄 수 있다.
헤븐리 밸리에서는 곤돌라가 운영돼 산 정상에서 타호의 전경을 구경도 빼놓을 수 없는 볼거리. (www.skiheavenly.com)
M.S. 딕시 또는 타호 퀸 등 크루즈는 2~3시간 호숫가를 도는데 제피어 코브에서 출발해 에메럴드 베이 주변까지 운항된다. 크루즈는 보석같이 맑은 호숫가를 돌며 특히 해질녘에 레이크 타호의 로맨틱한 절경을 감상할 수 있어 커플 여행자들의 단골 코스가 되고 있다. (www.laketahoecruises.com)
문의 (888)434-1262
www.tahoe.com, www.visitinglaketaho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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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 레이크 타호 인근의 여러 비치에서는 가족 단위의 피서객들이 여름 나기를 즐긴다.


정이온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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