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선스크린 선택은?

2007-06-09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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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스크린 선택은?

자외선차단제를 고를 때는 차단지수뿐 아니라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을 골라야 햇볕으로부터 피부도 보호하고 피부 트러블도 최소화 할 수 있다.

“동시 차단제가 좋다”

여름이 다가오면 스킨케어에 더 신경 쓰이게 마련.
햇볕이 더 따가워지는 데다 기온도 올라가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푸석푸석해지기 쉽기 때문이다.
거칠어진 피부나 주근깨 기미 등 잡티의 진짜 주범은 바로 자외선.
피부과 전문의들에 따르면 자외선에 오랜 시간 노출되면 피부의 각질층이 두꺼워져 거칠어지기 쉽고, 피부색을 검게 만드는 멜라닌 색소 분비도 높아진다 한다.
자외선차단제의 도움이 절실하다. 자외선차단제 선택 때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들을 알아봤다.

자외선A(UV-A) - 멜라닌 세포 자극 기미, 주근깨, 잡티등 피부질환 유발
자외선B(UV-B) - 화상 등 피부손상 크게 일으켜 잔주름 등을 생기게 해


SPF(일광 차단지수)의 수치가 높아질수록 차단시간도 길어져
지성피부 오일프리 제품을, 땀 많이 나면 워터푸르프 차단제를

■ UVA와 UVB가 동시에 차단되는가?
자외선차단제 선택의 제1원칙은 차단되는 자외선의 종류다. 자외선은 그 파장 길이에 따라 세 종류로 나뉘는데, 자외선C는 오존층에 의해 흡수되어 지상에 도달하지 않는다.
결국 문제는 자외선A(UV-A)와 자외선B(UV-B). 자외선B는 화상 등 피부 손상을 크게 일으켜 잔주름 등을 생기게 하고, 자외선A는 멜라닌 세포를 자극해 기미, 주근깨, 잡티 같은 색소성 피부 질환을 일으키는 주범으로 꼽힌다.
자외선B가 피부 각질층에 의해 90%가까이 차단되는 반면, 자외선A는 50% 이상이 피부 깊숙이 진피층까지 들어가 주름이나 탄력에 영향을 미치는 것도 특징. 피부과 전문의들은 “각각 피부에 미치는 영향이 다르다 보니 자외선차단제는 자외선A와 B를 동시에 차단하는 걸 골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SPF, PA 차단지수는 얼마나 되나?
자외선차단제를 고를 때 가장 헷갈리는 게 차단지수다. 흔히 용기 겉면에 표기되는 SPF(Sun Protection Factor-일광 차단지수)는 자외선 B의 차단지수를 뜻하는 용어. 즉 태양광에 피부가 노출됐을 때와 비교해 자외선 차단제를 발랐을 때 피부에 붉은 반점(홍반)이 생기는 시간이 얼마나 지연되는지를 나타낸 비율이다.
그 뜻을 해석해 보면 SPF30인 제품을 바르고 햇빛 아래 10분 서 있을 경우, 5시간(SPF30×10분=300분) 가량 햇빛을 쬐어야 피부에 붉은 반점이 생긴다는 얘기다. 결국 SPF의 수치가 높아질수록 차단시간도 길어진다는 얘기.
최근엔 일광 차단지수가 40~60까지 높아지는 게 특징이다. 반면 자외선A는 ‘PA(Protection UVA)+’의 형태로 표기된다. 자외선A를 차단하는 정도를 ‘+’로 표기하는데, 시중엔 ‘PA+’ ‘PA++’ ‘PA+++’ 세 가지 종류가 나와 있다.
최대치는 PA+++. 흔히 차단지수가 높을수록 피부 자극도 높을 거라 생각하기 쉽지만 피부 트러블은 차단지수가 아닌 자외선 필터 종류에 따라 달라진다.
■오일프리, 워터푸르프… 피부타입에 맞나?
같은 자외선차단제라 해도 피부 타입에 따라 그 효과는 다르다. 결국 자신의 피부타입에 맞는 제품을 선택해야 제대로 자외선을 차단할 수 있다는 얘기다. 전문의들은 “최고의 자외선차단제라는 것은 없다”고 밝힌다. 지성피부라면 오일프리 제품을 선택해야 하고, 땀이 많이 나는 타입이라면 워터푸르프 차단제를 선택하는 게 좋다. 더불어 피부가 민감한 경우라면 저앨러지성(Hypoallergic) 제품이나 무자극 자외선차단제를 선택해야 한다. 자칫 선탠오일과 자외선차단제를 혼동하는 경우도 있는데, 선탠오일은 햇빛이 피부에 균일하게 닿아 피부가 예쁘게 태닝되는 게 목적인 제품. 결국 자외선차단 효과는 기대하기 힘들다.
자외선차단제의 올바른 사용법도 중요하다. 외출 30분 전 꼼꼼하게 바른 뒤, 적당량을 2~3시간마다 한번씩 덧발라줘야 한다. 자극성 피부염이나 햇볕 앨러지가 있을 경우엔 잠시 자외선차단제 사용을 중단하는 것도 알아둬야 한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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