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매경·탁발·야단법석…이게 불교 용어였어!
2007-05-29 (화) 12:00:00
‘목사님도 모르는 교회 속…’출간
최근‘목사님도 모르는 교회 속 불교용어 바로잡자’라는 책이 출간됐다. 서재생 대현교회 목사가 펴냈다.
이 책은 삼매경, 탁발, 야단법석 등과 같이 불교에서 유래한 용어들이 교회에서도 자주 사용되고 있다고 지적한다. 특히 기도삼매경이나 탁발전도는 불교의식과 직접 관련 있기 때문에 단어 조합 자체가 불합리하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고요하고 평화로운 마음 상태를 일컫는 삼매경은 하나의 주제에 집중, 깨달음에 이르는 과정을 가리키는 불교의 핵심 용어다. 탁발은 수행의 방법으로 음식을 구걸하는 승려의 걸식 행위를 가리킨다.
야단법석, 이판사판, 아비규환 등도 마찬가지다. 삼국시대에 유입된 불교가 1,600년 넘게 한국 사회에 끼친 영향 때문이다.
야외에서 법회할 때 쓰는 단을 가리키는 야단법석은 매우 소란스러운 상태를 이르는 말로 사용되고 있다. 사생결단과 유사하게 쓰이는 이판사판은 교리를 연구하는 이판승과 사찰 재정을 담당하는 사판승을 뜻한다.
화두, 찰나, 면목, 심금과 같이 고급 언어로 사용되는 불교 용어도 많다. 화두는 참선 수행을 위한 실마리, 찰나는 아주 짧은 시간을 가리킨다. 면목은 불성을 가진 상태로 흔히 ‘면목없다’로 사용된다. 심금은 석가가 거문고 비유를 통해 제자에게 수행의 자세를 가르친 일화에서 나온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