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장수업체를 찾아서 (1) 코스모스 백화점

2007-05-11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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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년간 한우물...명품으로 승부했죠

’사업 다각화도 좋지만 우린 한 우물만 판다!’

수많은 경제 여건의 급격한 변화 속에서도 고집스럽게 외길을 걸어온 명품 전문 선물백화점인 ‘코스모스 백화점(회장 이동재). 지난 1979년 맨하탄 32가와 6애비뉴 코너 3층에 관광 선물센터로 첫발을 내디딘 코스모스백화점은 올해로 28년째 한 우물만 파고 있다. 많은 업체들이 사업 다각화 등으로 흥망이 엇갈리고 있는 가운데서도 코스모스는 명품이라는 차별화된 제품에 승부를 건 고집스러운 백화점 중의 하나이다.

’명품은 단지 비싼 물건이 아니고 삶의 질을 높이는 고급문화‘라는 이동재 회장의 정의처럼 코스모스는 명품에 대한 애정을 바탕으로 4반세기 넘는 세월을 이어오고 있다.지난 1980년 영국 버버리사의 정식 딜러십을 획득한 것을 시작으로 오메가 시계, 주디스 리버 핸드백, 엘리자베스아덴 화장품, 몽블랑, 페라가모, 라 프라리, 스와로브스키, 클라린스 및 랑콤 화장품, 카르티에, 구찌시계 및 안경, 던힐, 밴&클리프, 쇼파드, 피아제 등 현재 20개가 넘는 세계적인 명품회사의 딜러십을 확보하고 있다.


초기에는 한국 및 일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영업이 주로 이뤄졌으며 현재는 일반 동포들까지 주요 고객층으로 합류시키면서 성장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에 따라 맨하탄 본점에 이어 지난 1992년 뉴저지 포트리 메인스트릿에 뉴저지점을 오픈했는가 하면 2001년에는 현재 코리아빌리지에 5,000스퀘어피트 규모의 퀸즈지점을 개점하며 영업망 확장을 꾀했다.

‘고객들에게 최고의 제품을 저렴하게 공급한다’는 경영 원칙을 토대로 사업을 운영하다보니 성장은 더뎠지만 매장을 방문했던 고객들에 의해 ‘명품을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곳’이라는 입소문이 나면서 고객들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한 때는 한국에서 맨하탄을 방문한 관광객들 중 코스모스 백화점을 안 들린 사람이 없다는 소
문도 났을 정도라는 후문이다. 이 같은 결과로 명품 제품을 공급하는 회사들로부터 매출 실적에 따른 우수상을 수차례 수상하기도 했다.

물론 한 번도 난관에 부딪히지 않은 것은 아니다. 1997년 말 한국 외환위기 때와 2001년 9.11테러사태 때 뉴욕시를 방문하는 관광객들이 뚝 끊기
면서 매출이 창사 이래 처음으로 감소하는 시련을 겪기도 했다. 당시 이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코스모스는 비용을 줄이기보다 오히려 더 많은 명품 딜러십을 따내는 데 노력을 가했다. 결과적으로 코스모스는 한 장소에서 모든 명품 제품을 샤핑 할 수 있는 곳으로 알려져 더욱 유명세를 탔고 위기는 곧 기회로 바뀌어 1년 여만에 정상궤도에 올라서는 데 성공했다.

코스모스 백화점이 부침 속에서도 이처럼 장수업체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한우물만 판 장인정신과 신제품 공급을 위한 끊임없는 딜러십 확보가 가장 큰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이동재 회장은 “한인사회에 명품 문화를 보급한다는 마음으로 딜러십 개발로 창사 이래 28년 동안 한 번도 다른 분야에는 한눈을 팔지 않았다”면서 “코스모스는 앞으로도 더 많은 명품을 한인사회에 공급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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