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US투데이 선정 미 전국 주립 테마공원

2007-05-1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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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마공원아웃도어 10대명소

사막에서 해저까지 ‘실감여행’

메모리얼데이 연휴 계기


디지털 시대에는 세월이 더 빨리 흐르는 것일까. 엊그제 시작한 것 같은 2007년이 어느새 반환점을 바로 앞에 두고 달음질치고 있다. 여름 휴가시즌이 공식 개막되는 메모리얼 데이 연휴를 2주 앞둔 5월의 중순. 너무 춥지도 덥지도 않아 여행을 하기에 그만인 계절이다. 낮이 갈수록 길어지는 요즘, 대자연 속에서 호연지기를 기르며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에 적합한 미 전국 명소 10곳을 USA 투데이가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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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에서 120마일 거리에 있는 레드락 캐년 주립공원. 야영을 하면서 별자리를 관찰하거나 사막의 절경을 촬영하려는 사람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1. 레드락 캐년 주립공원(가주)
1968년에 주립공원이 된 곳으로 모하비 사막에 위치하고 있는 한 때 역마차를 타고 지나가던 사람들의 랜드마크 역할을 해주었던 적벽들이 장관을 이루고 있다.
오랜 세월에 걸친 풍화작용으로 독특한 붉은 빛깔과 고대도시의 건축물과 흡사한 모양을 갖게 된 절벽들이 이룬 커튼은 ‘주라식 팍’(Jurassic Park), ‘혹성탈출’(Planet of the Apes)을 포함한 수많은 할리웃 영화의 배경으로 활용되기도 했다. 촬영 장소로 사용되기도 했다. 이곳의 절벽은 아침에는 분홍색, 낮에는 흙색, 해거름 때에는 붉은 색 등으로, 시간에 따라 옷을 갈아입는다.
캘리포니아에서 오롯하게 별빛을 즐기거나 사막의 절경을 촬영하기에 가장 좋은 장소중 하나로 꼽히는데, 본격적인 여름이 오면 너무 더워 캠핑을 하기 어렵다. 과거 카와이수 인디언들이 거주했던 것으로 그들이 바위에 새긴 벽화가 오늘날도 남아 있다. 가벼운 산행을 할 수 있는 10여개 트레일이 있다.
이곳의 캠핑장은 예약 없이 선착순으로 이용할 수 있으며, 이용료는 사이트당 12달러. 한 사이트당 8명이 야영할 수 있고, 차는 한 대 주차할 수 있다. 추가 차량은 대당 5달러.
화장실과 식수는 있으나 전기나 샤워시설은 없다. 모하비에서 25마일 동북쪽 하이웨이 14번 선상(58번과 395번 중간)에 있다. LA에서는 120마일 거리.
(661)942-0662
http://www.parks.ca.gov/?page_id=6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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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와이 카우아이 섬에 자리잡은 코케에 국립공원. 전망대에 서면 주변의 폭포들과 ‘태평양의 그랜드캐년’이라는 와이메아 캐년의 모습이 꿈결 같은 아름다움을 선사한다.

2. 코케에 주립공원(하와이)
하와이 군도의 메이저 섬 7개 중 북쪽 끝에 자리 잡은 카우아이 아일랜드. 태초의 신비를 간직한 이곳에 코케에 주립공원은 자리 잡고 있다. ‘태평양의 그랜드 캐년’으로 불리는 ‘와이메아 캐년’의 능선을 따라 가는 길을 비롯해 트레일이 곳곳에 잘 돼 있다. ‘칼라라우 밸리’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해안선은 아름답기 그지없다. 주립공원에는 이곳에 서식하는 동식물들을 일목요연하게 전시한 박물관이 있으며, 주변 침엽수림 속에 지은 멋진 오두막집들이 낭만을 선사한다.
이 공원의 바로 옆에 붙어 있는 나팔리 해변 주립공원의 4,000피트 높이 해안 절벽은 놓치면 평생 후회할 비경.
(808)274-3444, stateparks.com/kokee.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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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동북단 메인주의 명소인 백스터 주립공원이 아침 햇살을 받아 빛을 발하고 있다. 앞의 호수는 샌디 스트림 폰드.

3. 백스터 주립공원(메인)
미국의 동북단 아팔라치안 산맥이 끝나는 곳에 위치한 메인 주의 보물. 여름 하이커들은 야생 블루베리로 배를 채울 수 있고 카타딘 산의 전망으로 정신적 배부름까지 누릴 수 있다. 아볼 폰드 트레일을 따라 걸어가면 새와 산골물의 콘체르토를 들을 수 있고 운이 좋으면 여우, 코요테, 밍크 등과도 조우할 수 있다. 인근 플래툰의 ‘럼버맨 뮤지엄’을 찾으면 공원의 역사를 한 눈에 알 수 있다.
(207)723-5140
baxterstateparkauthority.com


4. 이타스카 주립공원(미네소타)
중서부에서 처녀림이 잘 보존된 곳 중 하나로 1891년 미네소타 첫 주립공원으로 지정됐다. 2,552마일의 대장정을 거쳐 걸프만으로 흘러들어가는 미시시피 강이 바로 이곳에서 시작된다. 3만2,000에이커 면적에 100개 호수가 보석처럼 박혀 있다. 쌍안경을 가지고 가면 허밍버드, 딱따구리, 되새, 풍금조 등 지천으로 거주하는 새들을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인디언 묘지와 더글라스 라지 등이 유명하다. (218)266-2100
www.dnr.state.mn.us/state_parks/itas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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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래스카의 추가치 주립공원은 야생동물의 천국이자 익스트림 스키 챔피언십 대회로 유명하다.

5. 추가치 주립공원(알래스카)
남부 알래스카 앵커리지에서 그리 멀지 않은 곳에 자리 잡은 추가치 주립공원은 야생화, 독수리, 늑대, 그리즐리 베어, 블랙 베어, 사슴의 한 종류인 무스 등의 천국. 이들 동식물은 빙하가 녹아내린 물이 모여 콸콸 흐르는 강과 산을 중심으로 살고 있다.
에스키모 부족 중 하나인 ‘추가치미웃’((Chugachmiut)에서 이름을 따왔으며, 매년 세계 익스트림 스키 챔피언십 대회가 열리기도 한다.
추가치 산맥을 지나는 유일한 고속도로인 리차드슨 하이웨이를 이용하면 도착하게 된다.
(907)345-5014
www.dnr.state.ak.us/parks/units/chuga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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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스다코타 커스터 주립공원에서 만날 수 있는 버팔로. 이 공원에는 이 밖에도 프레어리 독 등 다양한 동물들이 서식한다.

6. 커스터 주립공원(사우스다코타)
거친 바위에서 화강암 첨탑, 좍 펼쳐진 초원, ‘블랙힐’의 판데로사 송림에 이르기까지 탄성을 자아내게 하는 아름다움을 가진 곳. 이같이 다양한 자연환경으로 인해 독특한 동물들의 서식처가 있다. 커스터 주립공원의 ‘와일드라이프 루프 포드’ 따라가면 떼를 지어 다니는 멸종위기 동물 버팔로, 설치류보다는 고퍼(땅다람쥐)에 가깝게 생긴 프레어리 독(prairie dog) 등을 구경할 수 있다. 핫 스프링스의 맘모스 사이트에서는 빙하기의 화석들이 남아 있다.
(605)255-4515
www.sdgfp.info/parks/regions/cu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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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포스터 주립공원에서 볼 수 있는 악어. 오케피노키 대습지 근처에 주로 서식한다.

7 스티븐 포스터 주립공원(조지아)
‘오케피노키 대습지’(Okefenokee Swamp)로 가는 관문에 자리한 공원으로 마치 탐험가들에 의해 발견되지 않은 곳 같은 시원의 모습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비단편백(moss cypress)들이 도열해 있는 강을 따라 배를 노 저어 가면 수달피들이 물고기를 잡는 모습을 목격하거나 끼룩끼룩 우는 두루미 울음소리를 들을 수 있다. 악어들을 만나는 것은 기본. 파고에 있는 스와니강 방문자 센터에 들르면 왜 강물이 진한 차(tea)의 빛깔을 띠는지 등을 배울 수 있다.
(912)637-5274
gastateparks.org/info/scfo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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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최초 해저공원 지정에 큰 공을 세운 언론인의 이름을 딴 잔 페너캠프 주립공원. 유리바닥을 가진 보트를 타면 살아 있는 산호초, 해초, 만그로브 등의 진풍경이 눈앞에 펼쳐진다.

8 잔 페너캠프 산호초 주립공원(플로리다)
플로리다 반도에 가장 가까운 키라르고에 있는 해저 공원. 바다 속 178마일에 걸쳐 산호초가 살고 있다.
스노클링이나 스쿠버다이빙, 유리바닥으로 된 보트를 타는 투어 등을 하면 산호초와 600여종 이상의 열대어가 만들어내는 진풍경을 감상할 수 있으며, 카누, 카약 등 해양 스포츠를 즐기며 물새들 가까이 갈 수도 있다.
(305)451-1202, pennekamppar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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찰스타운 랜딩 공원 주변 찰스턴에는 초창기 미국 역사를 한 눈에 보여주는 박물관이 있다.

9. 찰스타운 랜딩(사우스캐롤라이나)
1670년 영국을 떠난 이주민들이 정착한 곳으로 역사적인 이 공원에는 당시의 무역선 복제품, 대포, 장총 등이 전시돼 있다.
이곳에서 늪지를 건너면 이들이 나중에 이주한 도시 찰스턴이 있다. 현재도 풍부한 고고학적 가치를 지낸 여러 사이트들과 농작물 가든, 동물원, 워터프론트 보도 등이 있다. 1864년 남북전쟁 당시 남부동맹의 본부였던 찰스턴은 50여만점을 소장하고 있는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박물관으로도 유명하다.
(843)852-4200, charlestownelanding.travel

10. 아디론댁 팍(뉴욕)
아디론댁 산맥의 600만에이커 공원 중 절반 이상이 자연 그대로 잘 보존돼 있는 뉴욕주 북부 소재 팍.
공원의 54%가 사유지에 자리 잡고 있어 입장료가 없다. 파크 곳곳에 작은 타운들이 흩어져 있어 와일드라이프가 식당, 호텔 등의 편의시설과 적절한 조화를 이루고 있다. 메모리얼 하이웨이를 거쳐 와이트 페이스 마운튼 정상에 서면 ‘백문이 불야일견’을 확인시켜 주는 기막힌 전망이 발아래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518)327-3000, adkvic.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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