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국내 개봉 외화 첫 주 최고 흥행기록 경신
’거미 인간’의 기세에 한국 영화계의 한숨 소리가 깊어지고 있다.
영화 <스파이더맨3>(감독 샘 레이미ㆍ수입배급 소니픽처스릴리징브에나비스타ㆍ이하 소니픽처스)는 6일까지 전국 관객 256만명을 동원하며 막강한 위용을 떨쳤다. 이는 역대 국내 개봉한 외화 첫 주 최고 흥행 기록이다.
이 밖에도 역대 개봉일 최고 오프닝 스코어(50만), 1일 관객 동원 최고 기록(82만5,000명) 최다 스크린수 확보(816개) 등의 기록을 갈아치웠다. 한국 극장가 대부분의 기록이 거미줄에 걸려든 셈이다.
소니픽처스 관계자는 “예상을 뛰어넘는 결과다. 근로자의 날(1일) 어린이날(5일)이 이어지면서 주변 여건이 좋게 들어갔다. 지방 관객이 서울 관객에 비해 3배 가까이 더 몰리고 있다. 한동안 기세가 계속 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스파이더맨3>는 충무로 공습에 나선 할리우드발 대형 폭탄(블록버스터)의 신호탄 성격을 띄고 있다.
뒤이어 <캐리비안의 해적3> <슈렉3> <오션스 13> <다이하드4> <해리포터와 불사조 기사단> <트랜스포머> 등 할리우드 대작들이 줄줄이 출격을 기다리고 있다.
포문을 연 <스파이더맨3>가 화요일 개봉과 전세계 최초 개봉이라는 카드를 들고 충무로 맹폭에 성공하면서 한국영화계의 긴장감도 그 어느 때보다 높아지고 있다.
올 여름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와 맞대결을 앞둔 한국 영화들은 전초전부터 기 싸움에서 밀리자 숨을 죽이면서 관망하고 있다. <밀양> <황진이>를 제외하고 개봉 날자를 잡지 못하고 할리우드 대작의 개봉 추이를 지켜보고 있는 상황이다.
한 국내 영화 투자배급 관계자는 “오랜만에 나온 흥행작으로 극장가에 활기를 되찾았지만, 한국 영화의 흥행을 견인하지 못하고 있다. 독식의 분위기가 짙다는 게 문제다. 되는 영화만 걸겠다는 극장가의 욕심이 아쉽다. 한국 작은 영화들이 할리우드 영화의 초반 물량 공세로 영화에 대한 평가조차 이뤄지지 않고 스크린에서 내려지고 있다. 이런 분위기라면 어떤 한국 영화라도 제대로 경쟁하기 힘들 것”이라는 우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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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김성한기자 wing@sportshankoo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