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엌 정리 요령

2007-05-02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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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쓰는 물건 가까운 곳에”

매일 사용하는 부엌. 오늘은 부엌을 한번 찬찬히 들여다보자. 조리대와 선반 위에는 요리하다 남은 음식 재료들이 지저분하게 올려져 있지는 않나? 수납공간에는 오만가지 잡동사니가 가득 차 있다면? 조리기구 하나를 찾기 위해 서랍을 다섯 번 이상 열었다 닫아야 하지는 않나? 심지어 부엌을 온통 들었다 놓아야 할 상황이라면? 인정하자. 이제는 부엌을 정리할 때라는 사실을. 요리를 즐기는 주부든 아니든, 깨끗하게 정리된 부엌은 요리할 맛이 나게 만든다. 그러나 도무지 어디서부터 어떻게 손을 대야 할지 모를 때, 일단 작은 것부터 하나씩 시작하자. 생활 잡지 ‘리얼 심플’(Real Simple)이 제안한 부엌 정리의 ABC를 모아봤다.

수납공간 부족하면 빈 벽을 활용하고
물건 찾기쉽게 바구니등 보조소품 이용


▲빈 공간을 활용하라.
수납공간이 부족하다면 빈 벽을 활용할 수 있다. 못을 박거나 고리를 달아 마음에 드는 부엌 도구를 걸어 놓고 레서피나 행주, 산뜻한 문양의 앞치마 등을 걸어 놓는다. 칠판을 달아놓아 그날의 메뉴, 혹은 그날 할 일 등을 ‘포스트 잇’ 등으로 붙여 놓거나 페이퍼 롤을 걸어 두는 것도 좋다.
수납장 아래 수도관이 연결되는 부분에는 쓰레기통을 놓아 공간을 활용한다. 서랍장 아래 작은 등을 달거나 요리책 선반을 걸면 요리책을 놓을 수 있다. 접시 받침대를 서랍장 속에 넣어두면 접시 등을 곧바로 꺼내 쓰기 한결 수월하다.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은 가까운 곳에.
첫 번째 단계는 자주 사용하는 아이템과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아이템의 구분이다.
필요한 물건이 있어야 할 자리에 있어야 바로바로 찾아서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요령은 가장 동선이 많은 ‘핫 존’(Hot Zone)을 규정하고, 그곳에 자주 사용하는 물건을 두는 것. 가령 식용유, 칼, 도마 등은 거의 모든 요리에 사용되므로 핫 존에 두고, 퐁듀 기계와 같이 특별한 경우에만 사용하는 물건은 수납장에 넣어둔다.
주의할 점은 물건이 어디에 넣으면 어울릴지 여부보다는 그 물건을 어디서 사용할 것인지에 중점을 둬야 한다.
감자 바구니는 도마 밑에, 설탕과 밀가루는 믹서 주변에, 프라이팬은 개스레인지 가까이 두면 쓸데없는 동선을 줄일 수 있다.

▲요리를 보조해 주는 소품을 적극 활용하라.
산뜻한 색상의 앞치마, 예쁜 모양의 냄비 등이 잘 놓여진 부엌은 들어가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게 만든다. 요리를 즐겁게 만들어 주는 이 소품들은 모양뿐 아니라 기능 면에서도 큰 역할을 담당한다.
형형색색의 플래스틱 컨테이너와 내용물이 무엇인지 한 눈에 알려주는 스티커, 수납용 작은 바구니 등은 물건을 쉽게 찾을 수 있도록 정리하는데 활용할 수 있다. 마늘이나 양파, 파슬리 등을 다지거나 갈 때 사용할 수 있는 미니 푸드 프로세서는 요리 전문가들이 ‘강추’하는 머스트 해브 아이템이다.
여기에 흥을 더해주는 음악이 있으면 금상첨화. 미니 사이즈의 MP3 플레이어를 가져다 놓고 흥겨운 마음으로 요리를 하면 더욱 맛있는 음식이 만들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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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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