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외국인 입맛 사로잡는 한국 음식 전도사들/ 맨하탄 큰집 김학순 수석 주방장

2007-05-02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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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일에도 저녁 식사 시간이면 한국, 외국인 손님할 것 없이 30분씩 줄서서 기다리는 큰집 한국 식당, 5년 반전 맨하탄 32가 한인 타운에 오픈해 꾸준한 인기를 유지해 온 이 식당의 손맛 배후에는 요리경력 17년의 김학순(46) 수석 주방장이 있다.

맨하탄 32가에는 많은 한국 식당이 즐비하지만 큰집 식당은 다른 식당과의 차별화를 위해 음식 맛에서부터 인테리어까지 시골의 ‘큰집’을 연상시키는 섬세함을 깃들였다. 김 수석 주방장은 지난 90년부터 우촌, 금강산, 대동면옥, 뉴저지 소문난 집 등 대형 한국 식당에서 요리 경력을 쌓은 후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추구한다는 컨셉으로 문을 연 큰집에 수석 주
방장으로 스카우트됐다. 그는 자라면서 익숙한 어머니의 손맛이나 시골에 있는 큰집을 방문할 때마다 맛보던 음식을 그대로 고객들에게 제공하기 위해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큰집 식당에서 한인, 외국인 할 것 없이 가장 즐겨 찾는 음식은 곱돌이나 오징어 비빔밥이다. 토속적으로 요리해 외국인에게는 약간 매울 수도 있지만 의외로 즐겨찾는 단골 메뉴 가운데 하나이다. 또 새벽에 구입해 전혀 냉동되지 않은 신선한 어패류만을 사용하는 매운탕과 미리 만들어 얼리지 않는 순대 볶음 역시 조미료가 거의 첨가되지 않은 토속 음식으로 인종, 나이에 상관없이 인기있는 메뉴이다. 큰집에서 전통적인 한국 음식을 맛본 외국인들은 신선하고 담백한 한국 음식에 반해 다시 식당을 찾거나 친구들에게 추천하고 있다. 식당 오픈 초기에는 한인 고객이 많았으나 최근에는 고객 비율이 50대50 정도.

김 주방장은 “여름이 다가오고 있어 토속적인 쌈밥을 메뉴에 추가하려 한다”며 “이를 위해 직접 씨앗을 뿌려 상추와 기타 야채를 유기농으로 재배하고 있다고 자신있게 말한다. 그는 이어 나를 포함한 가족의 음식을 온 정성을 쏟아 만들어 주던 어머니의 손맛을 그대로 재현한다는 요리 철학을 지니고 있어 고객들이 즐겨 찾는 것같다”며 소박하게 웃는다. <김휘
경 기자> hwikyong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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