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워싱턴 공기 갈수록 나빠진다

2007-04-30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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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싱턴 지역의 대기 오염도가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
최근 환경 통계에 따르면 워싱턴 지역의 대기 중 이산화탄소 함유량은 지난 2001년부터 2005년까지 4년 사이 전국 평균의 2배 이상 속도로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워싱턴 지역의 이산화탄소 발산주범은 차량 배기개스와 전기 사용량이며, 4년간 이 두 요인으로 늘어난 이산화탄소 증가율은 13.4%에 달해 전국 평균 5.6%의 2배를 훨씬 넘었다.
이 통계는 교통량과 전기 사용 기록을 토대로 집계됐으며 항공기, 농장 등 다른 요소는 일단 배제됐다.
환경론자들은 워싱턴 지역이 경제적으로 급격히 팽창하고 있다고는 하지만 대기오염도의 악화 속도가 인구 증가보다 훨씬 빠르다고 지적한다. 즉 단순히 인구만 늘어나는 것이 아니라 거주지 개발이 외곽으로 확산되면서 농장, 숲 등을 잠식하고 차량 운행 거리가 길어지고 있다는 것. 또 이들 외곽 주거지역의 냉난방 등 수요를 위해 더 많은 에너지 사용이 불가피해지고 있는 것이다.
워싱턴 지역의 인구 증가율은 이 기간 5.5%로 이산화탄소 증가율의 절반에도 못 미친다.
워싱턴 지역 가운데도 버지니아 외곽 주거지역이 상승률 18%를 기록, 가장 높았다.
메릴랜드 외곽지역은 11%로 집계됐다.
반면 DC는 이산화탄소량 증가율이 6.7%에 불과, 승용차보다 도보나 자전거, 대중교통 이용이 크게 늘어난 그동안의 생활양식 변화가 긍정적 효과를 나타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전국적으로 이산화탄소는 소위 온실개스의 84%를 차지하고 있다. 또 이산화탄소 발생량의 58%는 발전소와 차량 매연에 기인한다.
한편 이 같은 대기 오염 문제와 관련, 메릴랜드는 지난주 마틴 오말리 주지사가 차량 배기개스 기준 강화 법안에 서명했으며, DC는 미국 내 주요도시 가운데는 최초로 향후 건설되는 대형 건물의 ‘환경친화형’ 설계를 의무화했다.
몽고메리 카운티도 이와 비슷한 건축법을 갖고 있다.
또 훼어팩스 카운티는 카운티 정부 사용 전력의 10%를 풍력발전으로 충당키로 하는 등 ‘환경친화 운동’을 선언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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