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파라과이서‘아리바 호베네스’준비 양창근 선교사

2007-04-20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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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남미 청년 복음화 동참을”

어린이 1만명 가르칠 일꾼 찾는 부흥회
“함께 할 한인 단기 선교단 500명 필요”

‘Arriba Jovenes!’(아리바 호베네스)
‘일어나라, 청년들아’는 뜻의 스페인어다. 중남미 청년을 변화시켜 라틴 아메리카를 복음화하자는 비전을 가진 청년 전도 운동이기도 하다.
양창근 파라과이 선교사가 바로 그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지난해 파라과이 어린이 1만명에게 전도의 문을 열었던 ‘아리바 니뇨스’(일어나라 어린이들아)에 이은 ‘시리즈 2탄’ 성격이다.
양 선교사가 아리바 호베네스(8월3∼4일)를 준비하는 이유는 지난해 모인 어린이 1만명을 가르칠 청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 부흥회는 빌리 그레이엄 전도협회, 파라과이 교육부 등이 지원하고 있다.
양 선교사는 단순한 부흥회로 이 행사를 준비하지 않는다. 지역 개발 사업과 연계해 30개 지역 전체의 부흥을 꾀하고 있다. 미국에서 시행되는 집 짓기 운동인 해비탯(Habitat)의 아이디어도 빌려올 생각이다.
양 선교사는 “인구 600만명의 파라과이는 중남미에서도 가장 못 사는 나라에 속한다”며 “한국의 1950년대와 비슷한 경제력이라 산업화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30년 전 파라과이로 이민간 양 선교사는 23년 전부터 원주민 교회를 개척하기 시작했다. 신학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 한국에 돌아갔다 다시 파라과이 복음화에 나섰다. 장로회 총회 선교회에서 파송을 받았다. 현재 1만4,000명이 소속된 세계한인선교사회의 남미지역 회장을 맡고 있다.
지금까지 생명의샘터교회를 중심으로 5개 교회를 개척했고, 인디언 지도자 훈련학교를 개교했다. 이 학교는 인디언 추장을 모아서 복음을 전하고 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다 갖춘 세인트 폴 스쿨은 일반 학생도 맞고 있다.
이런 양 선교사에게 큰 힘이 되는 원군이 지난해 생겼다. 남가주 사랑의교회에서 파송한 박혜진 선교사다. 박 선교사는 19세에 미국에 건너온 1.5세 한인이다. 지금은 파라과이 현지인 50명과 함께 아리바 호베네스의 전체 진행을 맡고 있다.
박 선교사는 “아리바 호베네스에 함께 할 한인 단기 선교단 500명을 모집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며 “파라과이 청년의 부흥을 직접 목격하면 미국에서 사는 한인 1.5세도 일어설 수 있는 더 큰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단기 선교 기간은 7월24일∼8월6일이다. 경비는 900달러. 문의 (714)525-9101, ckyang58@ hotmail.com

<김호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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