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우아한 퓨전카페 ‘몽 ‘

2007-04-1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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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늑하고 로맨틱… 꿈꾸듯 행복에 젖어

남편과 자식 뒷바라지에 ‘나 자신’의 즐거움은 잊은 지 이미 오래인 전업주부든, 직장과 살림, 게다가 자녀 양육까지 1인3역을 뛰는 수퍼 맘이든, 여자 친구들과 모임은 언제나 즐겁다. 이 때 맛깔스러운 음식, 향기로운 와인, 세련되고 고급스러우면서도 아늑한 분위기가 어우러진다면 더 이상 바랄게 어디 있을까.
6가와 윌셔 블러버드 사이 세라노에 위치한 카페 ‘몽’은 커피샵으로 유명했던 ‘레트로’와 퓨전 레스토랑 ‘앙주’였던 곳으로, 1월 새롭게 문을 연 퓨전 카페다. 앙주는 고급스러운 인테리어와 아늑한 분위기, 맛있는 퓨전 요리로 사랑을 받았다. 카페 몽은 앙주에서 선보이던 각종 퓨전 요리에 와인과 소주 리스트를 추가해 기존 고객은 물론 주당 고객도 유혹하고 있다.
특히 수요일은 여성 고객을 위한 ‘레이디스 나잇’ 프로모션을 갖는다. 드라마 ‘섹스 앤 더 시티’(Sex and the City)에서 나올 듯한 여자들끼리의 우아한 ‘밤(?) 나들이’(Girl’s Night Out)가 연상된다. 그렇다고 남성 고객이 없는 건 아니다. 고급스러우면서 편안한 식사, 술 한 잔을 원하는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환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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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아한 식사와 술 한 잔을 즐길 수 있는 고급스럽고 아늑한 실내>


사골 국물로 만든 카레
함박 김치찌개 등 자랑
수요일은 ‘레이디스 나잇’
30달러면 와인·술 무제한

▲고급스러운 퓨전 음식
분위기만 그럴싸하고 정작 음식은 시원찮을 것이라 생각한다면 큰 오산이다. 카페 몽은 다양한 종류의 퓨전 음식을 선보인다. 푸드스타일리스트도 울고 갈만한 세련된 자태는 물론이며 놀라울 정도로 ‘제대로’ 된 맛을 자랑한다.
“카레는 각종 야채를 끓여낸 뒤 국물을 걸러 사골을 넣고 다시 끓여 기름을 걷어 낸 육수로 만듭니다. 모든 요리에 한 단계 단계마다 정성을 기울이고, 재료는 최고급으로 신선한 것만 사용하니 맛이 좋을 수밖에요.”
카페 몽의 자스민 지 사장이 자신 있게 설명하듯, 몽에는 고급 경양식 레스토랑에 견주어도 손색없는 훌륭한 음식이 가득하다. 정통 일본식 카레는 물론 함박 스테이크와 유기농 재료로만 만든 샐러드, 튀김 등 그날그날의 요리가 들어가는 도시락, 푸짐한 돈가스, 매콤하면서 부드러운 함박 파스타, 김치와 함박 스테이크가 어우러진 함박 김치찌개는 인기 메뉴다.
점심식사 후에는 맛있는 커피를 1달러에 마실 수 있다. 식사와 후식을 한 자리에서 해결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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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골을 우려낸 국물로 만들어 맛이 뛰어난 일본식 비프 카레와 돈가스(오른쪽), 유기농 샐러드, 파스타, 새우튀김으로 차린 도시락>

▲안주와 디저트
와인에 꼭 맞는 와인 안주로는 고소한 버섯 피자와 부드러운 토마토 모짜렐라, 굴 요리가 향기로운 와인과 어우러지며 미각을 자극한다.
이에 질세라 소주와 찰떡궁합인 안주로는 쫄깃한 골뱅이 쫄면 무침, 매콤한 낙지 떡볶이가 인기다. 서비스로 주는 와사비 낙지는 매콤한 와사비에 절인 낙지 젓갈인데, 톡 쏘면서 쫄깃한 낙지 맛에 손님들이 너무 좋아한다고.
다양한 종류의 디저트 역시 몽의 자랑. 큼지막한 ‘비비빅’ 아이스크림이 꽂혀 있는 몽의 그린티 팥빙수는 녹차의 깨끗한 뒷맛이 입 안 가득 시원하게 퍼진다. 질 좋은 커피에 초컬릿 향을 살짝 뿌린 커피 빙수도 인기 아이템이다.
파이를 연상시키는 고구마 케이크도 빠질 수 없다. 생고구마를 오븐에 살짝 구워 안을 다 파 낸 뒤 바닐라 향을 발라 다시 한번 구워낸 맛이 고소하면서 달콤한 것이 색다른 맛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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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끔한 뒷맛의 녹차 빙수>

▲레이디스 나이트
“타운에 남성을 위한 공간은 많지만 여성들이 가볍게 술 한 잔 하면서 식사를 할 수 있는 공간이 많지 않잖아요. 깨끗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에서 밥도 먹고, 차도 마시고, 가벼운 술 한 잔도 할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 싶습니다. 물론 남성도 환영이에요.”
자스민 지 사장이 설명하듯, 카페 몽은 시끌벅적한 술집이라기보다는 편안한 소파와 은은한 조명, 로맨틱한 인테리어가 자아내는 우아하고 세련된 와인, 소주 바를 지향한다.
매주 수요일은 여성을 위한 ‘레이디스 나이트’(Ladie’s Night)다. 30달러에 와인 및 각종 주류를 무한대로 맛볼 수 있다. 여성 주당에게 이보다 더 좋은 소식이 어디 있을까.
이 뿐만 아니다. 2~3명이 즐길 수 있는 세트 메뉴 역시 아기자기하게 준비돼 있다. 와인 1병과 칼리마리 샐러드, 토마토 모짜렐라 세트 혹은 연어훈제 치즈 롤과 굴튀김 세트가 39.99달러, 소주 1병에 치킨요리, 천엽무침과 실란트로 혹은 낙지 떡볶이와 오뎅 세트는 24.99달러다. 와인은 자스민 지 사장이 직접 시음한 뒤 선택한 20남짓 종류가 있는데 리스트를 점점 늘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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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드럽고 달콤한 고구마 케익>

▲가격
카레와 함박 스테이크, 도시락과 돈가스 등 런치 메뉴 7.99~11.99달러. 버섯피자와 굴 요리 등 각종 와인 메뉴 7.50~13.50달러. 낙지 떡볶이 등 소주 안주 4.50~14.50달러. 함박 김치찌개 10.99~11.99달러. 김치 파스타 11.99달러. 고구마 케이크 6.99달러. 유기농 차와 커피 4~6달러.
▲영업시간
월~금요일 오전 11시 30분~자정, 토~일요일 오후 5시~자정, 런치스페셜은 월~금요일 오전 11시 30분~오후 2시 30분.
▲주소와 전화번호
618 S. Serrano Ave., LA. (213)382-0059

<홍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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