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손님 언제와도 “청소는 걱정 마”

2007-04-14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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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님 언제와도 “청소는 걱정 마”

▲손님을 초대하고 집안 청소를 하기 전 우선순위를 정해 전략을 짜면 훨씬 더 빠르고 쉽게 청소를 할 수 있다.

손님 언제와도 “청소는 걱정 마”

▶음식냄새를 없애기 위해서는 향초가 좋다. 파티 분위기도 살리고 냄새도 좋게 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아무리 살림의 여왕이라도 손님 치르기는
결코 만만한 일이 아니다.
특히 시간이 많지 않은 워킹 맘들에게 손님 맞을 준비를 하면서 가장 신경이 쓰이는 것은 청소.
아무리 좋은 청소기에 잘 닦이는 세제가
있다고 해도 청소는 여전히 가사업무 중 가장
힘든 일임에 분명하다.
그러나 조금만 요령을 알아두면 손님 치르는 당일 쉽고 빠르게 청소를 감쪽같이 해치울 수 있다.
파티 전문가들이 조언하는 스피드 클리닝 체크
리스트(Speed Cleaning Check List)를 알아봤다. 


장난감등 어질러진 물건부터 치우고
소파외 쿠션·방석 깔아 앉을 곳 마련
거실·부엌·화장실 청소는 꼭 하도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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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할 곳과 하지 않아도 될 곳 나누기

어차피 손님을 치르기 위한 청소라면 집안 전체를 구석구석 치울 필요는 없다. 초대된 손님들이 집안을 샅샅이 뒤질 리는 없기 때문이다.
일단 손님들이 갈만한 곳, 예를 들면 거실에 붙은 화장실을 기본으로 해서, 거실, 부엌 등은 반드시 치워야 할 곳이다. 그리고 만약 치우지 않은 공간이나 사적인 방은 문을 꼭 닫아서 손님들에게도 들어가지 못함을 알려야 한다.

■무조건 물건 치우기
청소의 50% 쓸고 닦는 것보다는 더 중요한 물건들 치우기다. 거실에 어질러져 있는 자녀들 장난감에서부터 최근 봄방학 여행에서 사들인 기념품, 소파 위 담요 등 공간만 차지하고 있는 것들을 과감하게 치우면 청소의 절반 이상은 다 한 셈이다.

■카펫 얼룩 제거하기
만약 손님들이 한 시간도 안돼 도착할 예정이고 집안이 지저분하다면 청소기를 돌리는 대신 차라리 카펫들에 묻은 얼룩을 제거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다. 카펫 얼룩 제거제는 마켓이나 드럭스토어에 가면 쉽게 구할 수 있다.

■먼지 닦기
일단 거실이나 부엌의 지저분한 물건을 치운 다음(혹은 숨긴 다음) 해야 할 일은 바로 먼지 닦아 내기. 거실의 선반이나 식탁, 커피 테이블 등 위에 사뿐히 올라앉아 있을 먼지 제거의 가장 확실한 방법은 헝겊에 전용 세제를 묻혀 닦아내는 것이다. 만약 집에 헝겊을 찾기 힘들다면 페이퍼 타월에 물을 묻혀 살짝 닦아내도 효과적이다.

■거실 화장실 청소는 필수
거실도 부엌도 깨끗했지만 손을 닦으러 들어간 거실 화장실이 지저분하다면 앞으로 아무리 좋은 음식이 나온다 해도 좋은 점수를 얻긴 힘들다. 따라서 변기와 세면대는 아무리 급해도 반드시 전용 세제로 닦아둬야 한다.
■앉을 공간 확보하기
일단 이렇게 청소가 끝나고 나면 손님들의 앉을 자리를 염두에 둬야 한다. 대궐 같은 집이 아닌 이상 거실의 소파는 대부분 5~6사람이 앉고 나면 그만이다. 만약 이보다 더 손님 수가 많을 경우엔 큰 쿠션이나 방석을 깔아 손님들이 앉을 수 있도록 하면 된다.

■애완견은 반드시 치운다
집주인에게야 셋째 딸만큼이나 어여쁜 강아지이며 고양이일 것이 틀림없지만 어떤 손님은 개나 고양이 앨러지가 있을 수 있으므로 애완동물은 방이나 거라지에 넣어두고 음식이나 장난감 등을 줘 소란을 피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좋다.

■커피 끓이기
집안에 들어섰을 때 좋은 방향제 냄새가 나는 것도 좋지만 향 좋은 커피가 끓는 냄새만큼 인상적인 것도 없다. 손님들이 들이닥치기 몇 분전 향 좋은 커피를 그라인더에 갈은 다음 끓이면 집안 가득 커피 향이 퍼져 들어오면서부터 기분 좋은 경험을 할 수 있게 된다.

■향초 켜기
거실에서부터 부엌까지 은은한 향초를 곳곳에 놓아두면 분위기 만점에 좋은 냄새까지 일석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다. 다만 너무 향이 진하거나 개수가 많으면 ‘오버한다’는 느낌을 줄 수 있으므로 조심해야 한다.


<이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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