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쁜 신혼집 꾸미기

2007-04-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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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추럴 스타일? 모던 스타일? 먼저 결정한 후
마감재·침대·소파 등 분위기에 맞춰 선택을

내 취향대로 꾸민 꿈꾸던‘스윗 홈’

“휴~, 예식장부터 피로연까지
이제 결혼준비는 완벽하게 마무리 됐으니 웨딩 마치타고 사뿐사뿐 걸어들어가 신랑손만 잡으면 되겠네”라고 생각하는 예부신부가 있다면 오산이다. 중요한 게 빠져 있기 때문이다. 신혼살림이다. 시댁이나 친정에 들어가 살 것이 아니라면 나만의 신혼 공간을 꾸며야 하는 것이 당연지사. 그렇다고 결혼식을 마친 후에 꾸밀수도 없는 일이다. 신혼여행 다녀오면 당장 들어가서 살아야 하는데 신혼집을 꾸미지 않는다면 센스 없는 신부라고 주변 사람들의 눈총받기 일쑤일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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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혼집 꾸미기는 신부의 성격과 센스를 대변해주는 바로미터 역할을 한다. 침실, 가구배치 등 어디에 할 것인지 신경 써야 하지 않을까>

실패하지 않고 예쁜 신혼집을 꾸미기는 방법은 없을까. 물론 있다. 그렇다고 어려운 일도 아니다.
우선 신혼집의 평면도를 그려보자. 그래야 필요한 가구 구입이며 배치가 용의해지지 않을까. 시간도 절약되고 시행착오도 막을 수 있다.
다음은 예산 책정이다. 신혼집을 어떻게 꾸밀 것인가, 수리가 필요한가, 디자인은 어떻게 해야 하나 등등 구상에 따라 비용이 천차만별이다. 이 부분은 전문가와 상의할 것을 조언한다.
세 번째로 신혼집의 분위기를 결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취향을 고려하여 편안하고 자연스러운 내추럴 스타일로 할 것인지, 깔끔하고 도회적인 느낌의 모던스타일로 꾸밀 것인지를 정한다. 한가지 스타일을 정하면 마감재의 종류, 패브릭, 가구를 결정하면 되므로 편하고 통일감이 있어 예쁜 신혼집을 꾸밀 수가 있다.
마지막이 가구 구입이다.
가구를 선택할 때는 배치할 공간의 넓이와 높이, 창문과 방문의 위치 등을 고려하여 구입한다.
좁은 신혼집에는 높이가 낮은 가구를 배치해 시선을 낮춰야 실내가 넓어 보이는 효과가 있다.
또 장식이 복잡하거나 어두운 색은 피하고 폭이 좁고 슬림한 것을 선택한다. 좁은 공간을 알뜰하게 활용하려면 여러가지 기능을 갖춘 다용도 가구나 접이식 가구를 구입하는 것도 고려해 본다.
이렇게 하면 가구의 수를 최대한 줄일 수 있어 비용절감은 물론 좁은 신혼집이 넓어 보이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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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풍성한 느낌의 가죽 소파나 밝은 색상의 인조가죽 소파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다 <진천규 기자>>

<방배치>
방배치는 방을 꾸미기 전에 고려해야 할 우선 과제다.
가장 작은 방을 무엇으로 쓸 것인가, 침실은 어디에 놓을 것인가 등을 고민해야 한다.
보통 작은 방을 옷을 두는 방으로 쓴다. 시부모를 모신다면 안방을 내어드려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신혼방은 어디가 좋은가. 안방 다음으로 큰방 차지가 되겠다.

<방꾸미기>
벽은 화이트나 베이지, 아이보리 등 환한 색으로 통일하는 것이 좋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가구도 흰색으로 마감한다면 가장 확실하게 방이 넓게 보이는 방법이라는 것이다.
그 다음이 포인트 주기. 포인트가 있어야 환한 색의 집이 더 환해 보인다고 한다. 벽면을 예쁘게 장식하는 색을 한쪽 벽면에만 도배하면 된다. 포인트 벽지 식으로 예쁜 벽지를 마감해도 좋다. 또다른 방법으로는 소품을 진한 색으로 골라 마감할 수도 있다. 또 패브릭도 역시나 같은 방법으로 하면 된다. 패브릭을 컬러풀한 것으로 장만하면 역시나 벽면에 포인트를 주는 것과 같은 효과를 갖게 되지요.

<인테리어>
신혼집에서 사용할 가구는 혼수자금의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구입하기 전에 정확한 예산을 세워 규모 있게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비 부부들이 필수적으로 구입하는 신혼 살림은 침대세트와 소파, 식탁, 가전용품, 주방용품이다. 많은 신혼부부들이 가구는 필요한 물품만 골라 구입하고 침대를 새로 장만하는 경향이 짙다. 혼수 가구는 장식이 절제된 간결한 디자인이 인기 있다.
낮은 침대, 장식이 없는 사각형 식탁, 편안하고 풍성한 느낌의 가죽 소파나 밝은 색상의 인조가죽 소파가 요즘 유행하는 스타일이다.
이때 주의해야 할 것은 가구와 벽의 색깔을 잘 고려해야 한다. 특히 가구를 세트로 구입한다면 마치 특정 브랜드의 가구점에 와 있는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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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갑 위에 등불까지 화가 김정연씨의 센스 있는 장식이 보기에도 즐겁다>


▲침대세트
편안한 잠자리를 위해서 무엇보다 신경을 할 것은 침대 매트리스다. 침대의 크기는 건강한 사람이 하룻밤 수면중에 20~30번 정도 움직인다는 것을 고려할 때 가로는 어깨 폭의 3배 정도가 좋고 길이는 사람의 키보다 약 8인치 정도 긴 것이 좋다. 신혼부부들은 멋없이 큰 킹사이즈보다 퀸사이즈 베드를 많이 선택하지만 결혼 선배들의 조언에 따르면 킹사이즈가 좋다고 한다. 이유는 결혼 생활 몇 년이 지나면서 신랑 신부가 모두 몸집이 커질 우려가 있고 아이들이 비집고 들어와 함께 자는 수도 많기 때문이다.

▲소파
거실의 분위기에 중심이 될 뿐 아니라 휴식과 대화의 공간으로서 빼놓을 수 없는 역할을 하는 소파는 실제 놓일 장소를 체크하고 미리 배치도를 그려 본 다음 선택하는 것이 좋다.
보통 소파를 구입할 때는 세트로 구입해야 한다는 고정 관념을 가지고 있는데 짜여진 세트의 구성보다는 공간 사이즈에 따라 1, 2, 3인용 등을 테이블과 함께 놓아 다양하게 구성하면 좀더 효율적이고 변화있는 공간을 연출할 수 있다.

▲주방용품
크게 반상기 등 식기세트와 냄비 프라이팬 등 스테인레스 제품 그리고 유리, 크리스털 제품으로 구분한다.
식기류는 오래 사용해도 싫증나지 않는 무난한 디자인과 색상을 고르는 것이 좋다. 커피잔, 찻잔이나 티스푼 등 선물로 많이 들어오는 품목은 미리 준비하지 않고 결혼 선물을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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