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결혼식 준비 6개월 작전

2007-04-11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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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하는 과정도 행복만들기”

봄날 흐드러지게 만개한 꽃들과 그 속에서 순백의 드레스로 성장한 신부만큼 눈부신 조화를 이루는 것이 또 있을까. 이 날만은 꽃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이 신부의 화사한 미소일 것이다. 그러나 이 아름다운 예식을 위해 짧게는 반년 전, 길게는 1년 전부터 예비 신랑·신부들이 준비해야 할 것들은 산더미다. 식장 준비에서부터 드레스, 사진촬영, 케이터링 등 크고 작은 샤핑과 선택의 순간들이 간단치만은 않아 보인다. 더욱이 요즘은 남들과 다른 결혼식을 올리고 싶어하는 신세대 예비부부들은 개성만점의 세상에서 하나뿐인 결혼예식을 올리고 싶어해 샤핑이 예전보다 더 까다로와졌다. 실속 있으면서도 특별한 결혼식을 원하는 부부들을 위한 웨딩 플랜을 알아봤다.

예식장 선택 : LA 한인타운내 원하면 6개월전 물색
리셉션과 음식 : 교회나 야외일 경우 케이터링 미리 준비
사진촬영 신부화장 : 연관 아이템 묶어 3개월 전부터는 착수
꽃장식 청첩장 : 개성 살릴 기회… 보통 1개월 전 예약


웨딩플랜은 크게 결혼 예식 부분과 신혼여행, 신혼집 및 살림살이 준비, 혼인신고 등 예식 이외의 것들이 있다.
길게는 결혼식 1년 전부터 시작되는 결혼준비는 결혼식장을 잡기가 쉽지 않은 LA 한인타운에서는 적어도 원하는 결혼날짜로부터 6개월 전에는 시작하는 것이 좋다.
양가 부모 상견례를 마치고 결혼 날짜를 정했다면 가장 먼저 준비해야 하는 것은 결혼 예식장소를 정하는 것이다.
한인들의 경우 교회와 호텔 연회장이 대부분이며 계절에 따라 전망 좋은 공원이나 골프장 클럽 하우스 등에서 야외 결혼식을 갖는 경우도 있다. 결혼 시즌이면 한인들의 결혼식이 한달 평균 150~200건 정도 이뤄지고 있을 정도로 많기 때문에 교회나 호텔 예식장도 미리 예약을 하지 않으면 장소를 잡기가 쉽지 않다. 특히 고풍스런 느낌을 주는 몇몇 오래된 교회들은 예식 장소로 인기가 높기 때문에 적어도 1년전 부터 장소 섭회를 시작하는 것이 좋다.
또 하나 예식장소를 정할 때 중요한 것은 하객수를 미리 예상해 적당한 장소를 정하는 것이다. 하객 숫자에 비해 너무 큰 공간도 좋지 않으며 주차장 시설 등도 미리 고려하는 것이 좋다.
식장이 결정되면 결혼식을 위해 준비해야 할 큰 항목으로는 신랑신부의 예복과 신부화장, 사진촬영, 리셉션 등이 있다. 특히 결혼식 비용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리셉션은 결혼식 장소를 호텔 연회장으로 할 경우 같은 장소에서 이뤄지는 편리함이 있으나 경제적인 면에서는 좀 더 부담이 될 수 있다. 교회나 야외의 경우 리셉션 장소를 어디로 할 것인가도 미리 고려해야 하며 캐터링을 이용한 음식 준비를 따로 예약해야 한다.
웨딩드레스와 신부화장, 결혼사진 촬영 등 서로 연관되는 것들은 함께 준비해 나가는 것이 좋으며 보통 결혼식 3개월 전부터는 시작하는 것이 좋다.
이밖에 결혼 예식장에 필요한 생화 장식들과 신부 부케, 결혼식 후 갖는 폐백, 리셉션 파티용 웨딩 케익, 결혼 초대장 등도 미리 예산을 잡아야 할 항목들이다. 청첩장은 1개월 전에 미리미리 보내는 것이 좋으며 식장 장식과 웨딩케익은 1개월 전에 예약을 마쳐야 한다.
시간적 여유가 있을 경우 예산을 세우기 전 미리 시장조사를 하는 것이 시간과 예산 낭비를 막을 수 있다.
최근엔 토털 웨딩서비스 업체를 통해 결혼과 관련된 컨설턴트를 받는 커플들도 많아 지는 추세다. 특히 바쁜 직장생활 때문에 따로 결혼준비를 위한 시간을 내기 어려운 이들에게는 필요한 정보를 제공하고 예약 등 필요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웨딩 서비스가 많은 도움을 주기도 한다.


결혼 준비때 알아두면 좋은 것들
이것저것 엄두안나면 ‘웨딩 플래너’ 이용 해볼만

■시간표와 예산표는 미리미리
웨딩 컨설턴트들은 “예비 부부들이 저지르는 가장 흔한 실수가 일생에 한번이라고 이것저것 욕심내다 예산을 훌쩍 넘기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모든 결혼준비의 시작을 예산 상한선을 확정하는 데서 시작해야 한다는 것이다. 주택비용을 제외한 식장과 혼수, 신혼여행 등을 포함한 결혼 비용의 평균선은 2만달러 정도다.
전문가들은 최소 석 달 정도의 기간을 두고 넉넉하게 일정을 짜면 비용도 절약하고 갈등도 줄일 수 있다고 말한다. 전문가들이 말하는 ‘100일 체크리스트’는 △100일 전 예식 장소 예약 △80일 전 항공권과 비자 등 신혼여행 준비 △60일 전에는 청첩장 주문과 발송 △40일 전 개인 준비물 목록 작성 △20일 전 당일 날 도와줄 이들 확정 등이다.

■전문가의 도움을
최근에 결혼하는 부부의 절반 가량이 결혼 도우미(웨딩 플래너)의 도움을 받고 있다. 신부가 여자 형제나 어머니의 도움을 받기 어렵거나, 예비 부부가 맞벌이로 극도로 바쁜 경우에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괜찮다.
결혼 도우미들은 식장 선정부터 드레스 대여, 경우에 따라서는 혼수 구매까지 도움을 주며 비용은 의뢰인들에게 받지 않고 업체 쪽에서 수수료 명목으로 받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결혼식 체크 리스트

D-12개월
양가 부모 상견례
결혼식 날짜 정하기
결혼식 장소 둘러보기
예식 관련 정보 수집

D-8개월
결혼식장 예약
결혼식 스타일, 테마 정하기
웨딩 플래너 이용 결정
결혼식 전체예산 수립


D-6개월
청첩장 준비
웨딩드레스 샤핑 시작
웨딩 레지스트리 결정

D-3개월
신혼여행지 결정 및
해외여행 준비
리셉션 메뉴 결정 및 준비

D-1개월
리셉션 음식, 웨딩케익 주문
결혼식 꽃장식 및 부케 결정
신부화장 결정
청첩장 발송

D-3주
신혼여행 예약 및 여행 준비
결혼식 당일 도우미 결정

D-10일
예단 보내기
함 보내기
폐백 음식 예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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